2024-04-26 02:25 (금)
사 측, 레미콘 노조 파업에 ‘휴업’ 맞대응
사 측, 레미콘 노조 파업에 ‘휴업’ 맞대응
  • 정석정 기자
  • 승인 2020.05.18 2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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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측, 오늘부터 부분 파업 전환

부ㆍ경 60개사 중 10곳 휴업 신청

건설현장 1만여곳 공사 5일째 중단
레미콘 노조가 부분 파업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사 측은 휴업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부산 사하구의 한 공장에 레미콘 차량이 주차돼 있는 모습.

부산ㆍ경남지역 레미콘 노조가 오늘부터 부분 파업으로 전환하기로 한 가운데, 사 측인 레미콘 제조사 측은 휴업 카드를 꺼내 대응하고 있다.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건설기계지부는 19일부터 레미콘 제조사와 개별 단체협약을 체결한 레미콘 노조 분회를 제외한 노조원만 파업에 참여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노조는 건설 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부분파업으로 전환하고 개별 단체협약을 체결한 레미콘 제조사를 공개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3월부터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와 집단 단체교섭을 진행하다 결렬되자 60여 개 분회별 교섭을 병행해왔다.

노조 관계자는 “발전협의회가 단체협약을 체결한 제조사의 운송 재개를 막는 것은 불법적인 담합이며 영업방해”라며 “부분파업 전환에 대해 적극적으로 호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발전협의회 측은 협회 가입사 60여 곳 중 10곳이 이날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휴업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20일까지 40개사가 더 휴업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장 휴업이 이뤄지면 노조와의 교섭은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레미콘 노조는 현행 1회당 평균 4만 2천원인 운송비를 5만 원으로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2천원 이상 인상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노조 측은 발전기금, 수당 등에 대해서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부산ㆍ경남지역 60여 개 레미콘 제조사에서 레미콘을 운송하는 노동자는 1천500여 명이다. 이들이 일제히 총파업하면서 하루 4만㎥가량의 레미콘 생산이 중단돼 부산, 경남 1만 곳 이상 건설 현장의 골조공사가 5일째 멈춘 상태다. 지역 공사장에는 레미콘이 필요 없는 공정 위주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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