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17:50 (목)
밤비
밤비
  • 경남매일
  • 승인 2020.05.1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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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서 정

사월을 기다린 것이다

꽃비를 만난다는 설렘이 좋았던 것이다

어둠을 빗질하는 곳에서

약속이나 한 듯이

우리는 하얀 미소로 악수를 나누었다

우산 속에서 밤 언어를 줍는 연인들

그 옛날 전설처럼 아름다웠다

생각의 뒤편에 있었던 만남이

새 지평선 떨림처럼 올 때

우리는 묵언의 축가를 보냈다

덤으로 오는 삶이 흩날리는 남녘

기찻길이 여행자들 것으로 오는 것처럼

풍성하게 우리들의 것이기를

- 본명 김순옥

- 호: 敬天

- 거창 출생

- 창원 배꽃 어린이집 원장 역임

- 월간 (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2015)

- 현대 시조 시조 부문 등단(2016)

- 시집

(우듬지 빈 둥우리를 지키는 바람)

(언덕 위의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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