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방을 붙이고
돌아서자 밀물처럼 밀려오는 바람
입춘 한파를 보여주는 것인지
몸을 움츠리게 한다
이제 이월의 한철
파랗게 살아 살아
입춘방에 묻어난다
"立春大吉
萬事如意"
서툰 글씨이지만
몇 달 배운 서예로
조용히 써내려가자
큰 아이가 "아빠 보기 좋습미더"
이 말 귓등으로 듣고
출근을 서둘렀다
시의 상징성은 양자의 결합을 통해 이미지를 나타내는데 주안점이 있다. 내면세계를 잘 표현함으로써 시의 완성도를 높임을 볼 수 있다. 시의 감춤의 매력이 여기에서 일어난다. <안태봉 시인>
- 호. 설안 雪岸
- 황령문학회 동인
- 부산사투리보존협회 자문위원
- 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이사
- 문예운동 2016 여름호 등단
- 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이사
- 시집: 그리워 불러보는 이름
저작권자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