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1:40 (토)
경남 코로나19 여파 최악의 수출 절벽
경남 코로나19 여파 최악의 수출 절벽
  • 황철성 기자
  • 승인 2020.05.14 2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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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출 21억불…전년비 45.6%↓

무역수지 4억불 흑자 ‘78.9% 뚝’

선박 위기…5월 수지 적자 예상

코로나19로 인한 경남지역 수출절벽이 현실로 다가왔다.

창원세관이 14일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4월 경남 지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5.6% 감소한 21억 달러이며, 수입은 8.6% 감소한 17억 달러를 기록했다.

2월과 3월에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에 대한 수출입이 주로 부진했지만,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번진 4월에는 주요 시장에 대한 수출이 급감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 각국에서 제한조치(이동제한+생산중단)에 들어감에 따라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은 탓이다.

이를 반영하듯 4월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99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경남지역 무역수지는 4억 달러 흑자를 남기긴 했으나 흑자폭이 전년동월대비 78.9%나 줄어들었다.

주요국의 수입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5월부터는 경남지역도 무역수지 적자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품목별로 선박(△70.0%), 자동차부품(△44.0%), 기계류(△30.2%), 철강제품(△24.8%), 전기ㆍ전자제품(△10.2%) 등 거의 모든 품목에서 수출이 대폭 감소했다.

선박에서는 전년동월대비 약 70% 감소한 3억 9천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조선업계는 코로나19 확산에 의해 주요 선사의 업무가 중단되면서 선박 인도가 지연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국제유가마저 급락하는 등 신규 선박수주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수입에서도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재, 원자재, 자본재 수입 모두 감소하며 공급과 수요 측면의 동시다발적인 충격이 이어졌다.

원자재에서는 석탄과 가스 등 연료(23.9%) 수입이 상승했지만, 철강재(△35.0%)를 비롯한 거의 모든 품목에서 수입이 크게 줄었다.

자본재 또한 기계류(△5.5%), 전기전자기기(△16.5%)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입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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