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3:18 (수)
남해 농ㆍ특산물 판매행사 착실히 준비해야
남해 농ㆍ특산물 판매행사 착실히 준비해야
  • 박성렬 기자
  • 승인 2020.05.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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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렬 지방자치부 국장대우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나 모임이 연기 또는 취소되는 사례가 지속되고 있다.

청정 보물섬 남해군에서도 대표축제인 보물섬 마늘&한우축제가 올해 농ㆍ특산물 판매행사로 대체될 예정이다.

보물섬 마늘&한우축제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회의를 열어 다음 달 12일부터 14일까지 개최 예정이었던 제15회 보물섬 마늘&한우축제를 농특산물 판매행사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남해군으로서는 조심스럽고 신중할 수밖에 없는 결정이지만 군내 대표축제 개최로 인해 유발될 마늘 및 한우 소비 진작효과와 축제로 인한 방문객 유인효과 등을 고려해 대규모 축제행사가 아닌 농ㆍ특산물 판매행사로 전환을 결정한 것도 이 같은 아쉬움을 달래고 축제 못지않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불러일으켜 보겠다는 일종의 고육지책이다.

남해군은 지난 6일 열린 남해군의회 의원간담회에서 축제 추진위원회의 결정을 근거로 “올해 축제를 농ㆍ특산물 판매장터로 운영하겠다”고 보고하고 “이번 행사를 마늘과 한우에 국한하지 않고 남해군 지역 내에서 이 시기 생산되는 농산물과 수산물 등을 망라한 농ㆍ특산물 판매행사로 치르겠다”며 유튜브 등 SNS를 활용한 사전홍보와 실시간 현장홍보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최대한 끌어당기겠다고 했다.

이 같은 남해군 보고에 남해군의회 의원들은 판매장터 운영기간을 연장해 마늘 및 한우농가의 판매소득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추가 검토하고 판매방식도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 방침의 범위 내에서 시행 가능한 드라이브 스루 판매시스템 도입을 통해 구매편의와 방역지침 준수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남해군 문화관광과는 의원들의 제안 취지는 이해하지만, 장기간 장터운영에 대한 운영인력 부족과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고 구매해야 하는 농수산물의 특성으로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 도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그러면서도 마늘 작목회 등 관련 단체와의 후속협의 과정에서 의회 제안을 토대로 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담당 실무부서에서 언급한 기간 장기화에 따른 운영역량 한계와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 도입 등이 어렵다는 현실적 한계를 부인할 수 없지만, 과거 특산물축제가 보여준 콘텐츠 한계를 고려하면 좀 더 파격적이고 색다른 콘텐츠 보강과 발굴이 필요해 보인다.

남해유배문학관이 관광객의 이동 동선이나 시인성을 감안하면 행사장소로 절대 손색은 없으나 축제를 포기하면서 약화된 콘텐츠 파워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기간의 장기화 또는 장소의 분산을 통한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가 소비 촉진과 소득 진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번 남해군 농ㆍ특산물 행사가 전국의 어느 행사보다 모범적인 행사로 기억되고 대박을 이뤄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직면한 착하고 순진한 청정 보물섬 남해군민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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