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4:54 (금)
학생ㆍ교사ㆍ학부모 상호 존중 풍토 조성해야
학생ㆍ교사ㆍ학부모 상호 존중 풍토 조성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20.05.13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생이 교사에게 폭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교총은 지난해 교권침해 사례 가운데 폭언과 욕설이 36%로 교권침해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제자에 의한 교권침해는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와 차원이 다른 엄청난 충격을 준다. 자존감이 상실된 교원은 교단을 떠날 수 있다. 교권침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학생, 교사, 학부모가 상호 인권을 존중하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한국교총은 13일 지난해 교권침해 상담 건수가 총 513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0년 전인 지난 2008년 249건에 비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교권침해의 주체는 여전히 학부모가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총 513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학부모에 의한 피해 46.39%, 교직원에 의한 피해 18.32%, 학생에 의한 피해 16.96%, 처분권자에 의한 부당한 신분피해 15.98%, 제3자에 의한 피해 2.34% 순이다.

교권과 학생인권은 상호 존중받아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의 교권침해는 교사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다. 교권침해 학생은 징계 등의 처분을 할 수 있지만, 학부모는 형법이나 정보보호법 등 현행법을 위반해 처벌 받을 정도가 아니면 학교가 적극 대응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배움의 공간에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법을 앞세워 갈등하고 싸움하는 공간이 돼서는 곤란하다. 교육 공동체는 서로 역할의 다름을 인정하고, 소통하고 공감하며 존중하고 공존하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