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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성지’ 창원 몰락… 재건 가능할까
‘진보성지’ 창원 몰락… 재건 가능할까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20.05.12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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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실패로 통합당 후보 당선

도민 정치시각 확인ㆍ대책 시급

정의당 전국 지역 1석ㆍ비례 5석

창원은 권영길, 노회찬, 여영국으로 이어지는 진보진영 성지다.

이번 4ㆍ15 총선에서 진보세력이 국회 진입에 실패함에 따라 새로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진보정치 1번지’로 일컫는 창원성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마창노련위원장이자 민주노총경남본부장을 역임한 이흥석을 단수 추천했고, 통합당은 경남도의원 및 제19대 의원을 지낸 강기윤을 공천했으며, 정의당은 여영국 현의원이 출마했다.

이흥석-여영국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아 결국 통합당 강기윤 후보가 당선됐다. 경남 16석중 정의당은 단 한명도 금배지를 달지 못했다.

정의당의 총선 목표는 원내교섭단체 진입이었다. 20%의 정당 득표율을 얻고 지역구 당선자를 배출해 20석을 차지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결과는 지역구 1석, 비례대표 5석에 그쳤다.

지역구 선거에서는 심상정 대표만이 당선됐다. 정의당은 조직적 기반을 다진 인천에서도, 영남 노동벨트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선 정의당 후보는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남 창원성산의 여영국 후보뿐이었다.

17대 국회 10석(민주노동당), 18대 5석(민주노동당), 19대 13석(통합진보당), 20대 6석(정의당), 21대 6석(정의당). 그동안 총선에서 진보정당이 거둔 의석수다. 이번 총선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진보성지’로 불리는 창원을 중심으로 당 조직의 재건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선거를 통해 도민들이 진보정치에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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