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바 창업자, 방위사업 80억 횡령 자수
한국화이바 창업자, 방위사업 80억 횡령 자수
  • 장세권 기자
  • 승인 2020.05.1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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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 전 회장 밀양지검 자수

업체와 짜고 탄소섬유 고가 매입

2012년부터 6차례 불법 저질러

한국화이바 창업자인 조용준 전 회장(88)이 회삿돈 80억여 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며 검찰에 자수했다.

조 전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지난 8일 창원지검 밀양지청에 자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씨에 따르면 2010년 초부터 한국화이바 방위사업과 관련된 특수사업부의 부품 생산에 필요한 T700 및 T800급 탄소섬유가 정상적인 절차로 매입하기 힘든 전략물자이기에 이를 매입할 경우 국가에서 원가를 인정해 주는 것을 이용해 A업체와 짜고 시장 가격보다 높게 매입한 뒤 그 차액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이런 방법으로 2012년부터 6차례에 걸쳐 회삿돈 80억여 원을 착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화이바에서 이러한 방법으로 96억여 원을 매입한 탄소섬유 일부는 방산부품 생산에 사용했고, 남아 있던 탄소섬유 재고에 대해서는 2017년 말 기준으로 원재료 평가충당금 약 75억 원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지난 50여 년간 기업을 운영해 오다가 개인 자산을 모두 잃은 채로 2019년 3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고, 최근 국방과학연구소의 기술유출 등 방위사업 관련 문제들이 터지자 과거를 반성하는 차원에서 더 이상 한국화이바가 본인이 저지른 방식으로 불법 경영을 방지하고자 자수한 것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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