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4:05 (금)
부산ㆍ경남 레미콘 3개월째 임단협 난항
부산ㆍ경남 레미콘 3개월째 임단협 난항
  • 김용락 기자
  • 승인 2020.05.10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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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차례 교섭 합의점 못 찾아

노조 “운송단가 8천원 인상”

업체 “무리한 요구 수용 곤란”

부산ㆍ경남지역 레미콘 업체와 노조간 단체교섭이 석달간 평행선을 걷고 있다.

10일 레미콘 업계에 따르면,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건설기계지부와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 교섭대표단은 지난 3월부터 10여 차례 노조 측과 2020년 임단협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1회당 운송단가를 기존 4만 2천원에서 5만 원으로 8천원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협의회 교섭대표단은 건설경기 침체, 코로나 사태 등을 이유로 운송단가 2천원 인상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은 4월에 마무리돼야 할 임단협 교섭을 이달까지 이어가고 있다. 집단교섭이 어렵게 되자 노조는 일부 레미콘 제조사와 개별교섭에 나서고 있지만, 사 측 교섭대표단과의 입장 차이로 타결이 쉽지 않은 상태다.

전국건설노조 부산건설기계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울산지역 레미콘 업계와 노조는 1회당 운송단가를 5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합의한 사례도 있는 만큼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 관계자는 “1회당 평균 운송단가 4만 5천원에서 5만 원으로 인상한 울산과 직접 비교해서는 안 된다”며 “노조가 운송단가를 포함해 발전기금, 수당 인상 등 근로자 1명당 총액 21% 인상이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어 수용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레미콘 노사는 아직 대화의 문은 열어두고 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파업도 우려된다. 현재 부산ㆍ경남에는 60여 개 레미콘 제조사가 있으며 1천500여 명의 레미콘 운송 노동자가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건설기계지부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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