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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될 KF(입자차단) 코속 마스크 발명
노벨상 될 KF(입자차단) 코속 마스크 발명
  • 김중걸 기자
  • 승인 2020.05.10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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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걸 편집위원

코로나19, 즉 감염병 시대에 살면서 이토록 코의 진화가 간절한 적은 없다. 불편한 마스크를 내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불끈불끈 치밀어 오른다. 날씨가 따뜻해 마스크 쓰기는 고역이다. 이제 마스크도 안경처럼 일상화가 됐다. 미세먼지 발생 때부터 마스크는 생활 일부가 된 지 오래다. 수년 전 중국 서안 여행 중 목격한 미세먼지는 실로 엄청났다. 미세먼지에 뒤 덥힌 서안의 하늘은 서안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강요하고 그들도 마스크의 노예가 됐다.

인간이 언제까지 마스크의 기능에 의지해야 할 수 있을까? 마스크에 천착한 인간의 몸은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꼬리뼈가 퇴화한 것 처럼 인간의 코도 환경적응 또는 진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들었다. 코로나19 역시 감염을 통해 면역이 생긴다고 하듯 미세먼지도 흡입을 하다보면 면역체가 생기지 않을까? 희생의 댓가가 있다고 하니 그것 만은 피하고 싶다. 코로나19 상황을 볼 때 앞으로 궁극적으로 코의 진화가 필요하다.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기와 물, 소금(음식) 등 3가지의 에너지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음식을 먹지 않아도 30일간 생존할 수 있고 물 없이도 약 7일간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숨은 5분만 쉬지 않으면 사망에 이른다. 입으로도 숨을 쉴 수 있지만 필터기능이 없어 위험하다. 물론 살균력이 있는 침이 어떤 상호작용을 기대할 수 있는 지는 모르나 코로 숨을 쉬는 것이 나은 것 같다. ‘코털이 침처럼 살균ㆍ항군ㆍ제균력을 가진 물질로 진화를 하고 점막도 세균의 침투를 막아내는 형태로 진화하거나 인공털로 개조된다면 인간은 미세먼지는 물론 감염병 시대를 대응하는 획기적인 생존장치가 되지 않을까?’ 하는 발상의 전환을 해본다. 인체의 진화가 현실적이지 못하다면 마스크의 진화를 꾀함은 어떨까? 사람의 얼굴에는 안경과 보청기가 충실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13세기 때부터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안경은 발전을 거듭하면서 오늘날 다초첨, 초경량 안경태 등으로 개발됐다. 여기에다 IT업계는 정보탐색 등 인터넷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안경,고글을 개발하는 등 안경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다. 영화 같은 얘기지만 일부는 현실이 되고 있다.

1960년대 경 청동이나 철 등 금속을 이용해 나팔관 형태로 제작된 보청기 또한 1996년부터는 완전한 디지털 기술이 접목돼 귀걸이 보청기, 귓속 보청기로 개발됐다. 최초의 보청기는 손이었다. 지금도 소리를 듣기 위해 귀에 손을 붙인다. 마스크는 방진, 방독마스크, KF99(입자차단) 기능의 부직포 마스크 등 발전을 해왔다. 최첨단 IC 기술을 접목하면 KF 기능 콧속 마스크를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피에로의 코주부 안경태, 빨간코처럼 코에 붙이거나 정화통을 단 호스삽입 마스크 등 첨단기술과 패션을 결합한 마스크의 발명이 필요하다. 입은 꽉 다물고.

가발, 안경, 유럽 흑사병 창궐 때 의사들이 쓴 새 부리가 달린 기묘한 마스크도 초기에는 우스꽝했으나 패션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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