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코로나19 딛고 `큰 꿈` 이룰 수 있나
김경수 지사, 코로나19 딛고 `큰 꿈` 이룰 수 있나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05.10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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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칙적 상황 속 대권지지도는 안갯속

재난지원금 등 첫 언급 주목받은 김 지사

드루킹 판결 여부 따라 여권 대표 기대

비수도권 경제 언급, 정치적 노림수 아니길
박재근 대기자ㆍ칼럼니스트

4ㆍ15 총선 후 여야 대권주자 지지도가 요동치고 있다. 총선 후 대선주자 여론조사(쿠키뉴스-한길리서치, 4월 18ㆍ20일 조사,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주목할 대목은 여야 1위에 있다.

여권 1위인 이낙연 당선인과 단박에 두 자리 수(10.6%대)를 기록, 야권 1위인 홍준표 당선인(대구 수성을)의 순항이 마냥 여의치 않다. 특히,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지고 있는 야권과 달리 이 전 총리의 대세론에도 정치란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인 만큼 부동(不動)의 1위란 가늠할 수 없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이 원동력으로 떠오르는 이재명 경기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김경수 경남지사 등의 신속하고 창의적인 대응, 현실성 있는 제안이 이 전 총리를 대체할 잠룡으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국가적 재난을 발판삼아 정치적 쇼를 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대처능력과 리더십이 대권주자 부상은 당연지사다.

이들 중 김경수 경남지사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긴급재난지원금, 고용보험 가입, 기본소득 지원 제안 등은 초반에 야권의 반대는 물론이고 정부와 여당, 청와대까지 부정적이었지만 하나씩 실현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 사태 초기인 지난 3월 8일 제안한 긴급재난소득은 논란에도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국가들도 시행하고 있다. 또 김 지사가 지난 4월 6일 제안한 `고소득층의 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 추진을 문 대통령이 확대 수용하면서 기부 릴레이로 이어지고 있다. 전 국민고용보험가입, 기본소득도 시기의 문제일 뿐 곧 공론화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반세기 넘게 해법을 찾지 못한 9월 학기제를 제안, 교육계 고민을 찬반세력의 큰 충돌 없이 사회적 이슈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이 같은 제안은 다소 충돌적인 타 단체장과 달리 정부보다 한발 앞서 나가면서도 과정을, 선을 넘지 않는 경계선의 대응방식으로 읽힌다.

이를 두고 김 지사의 정책 제안들이 다른 대권 잠룡들의 지지율이 코로나19 사태로 급상승하고 있는 위기감에, 좀 더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이슈를 찾아서 여당, 청와대와 협의 하에 발표했다는 지역정치권의 분석도 있다.

그렇다 해도 차분하게 위기관리를 하면서 도정을 이끌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모습은 좋은 평판을 받기에 충분하다.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에서 여야를 불문하고 코로나19가 마무리되면 대권 주자들은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모습을 지켜봤던 국민들로부터 본인 의지와는 관계없이 리더십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김경수 지사가 위기 상황은 위험과 기회가 공존한다고 늘 말한 만큼, 위기를 딛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다만, 부ㆍ울ㆍ경 메가시티를 넘어 영남권, 또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경제권 언급 등이 대권을 염두에 두고 정치영역 확대를 겨냥한 지난 사례의 표식동물(票食動物)이 아니길 바란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김 지사의 차기 대선 지지도는 끝자락에 머물고 있지만 지지율은 변하기 마련이며 드루킹 사건이 무죄로 판결될 경우 여권의 대표 그룹 부상은 불문가지로 여겨진다. 그 사례는 지난해 여야 포함 지지율 1위를 기록한 황 대표가 야권에서도 밀려버린 상황을 감안한다면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또 최근 압도적 대선주자 1위인 이 전 총리의 이천물류화재 참사조문 후폭풍은 말로 흥한 자, 말실수로 삐거덕거림의 대표 상을 보이고 있다.

다이내믹한 상황 속 대선까지 2년이 남은 정치특성상 새로운 패러다임 전쟁이 예상된다. 현 대선 지지율은 뜬구름이고 허상에 불과하다. 특히, 코로나 사태 종식 이후 언젠가는 그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경제 후폭풍 등 난세는 분명한 만큼 난세 효웅, 난세 간웅을 비롯해 난세 영웅 탄생의 큰 기대는 아직 안개 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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