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7:11 (금)
숲에서 길을 찾다
숲에서 길을 찾다
  • 경남매일
  • 승인 2020.05.10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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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순 미

분주한 몸짓
햇살이 숨을 고르는 울창한 숲속
풀은 그대로 눕고
기지개 활짝 편 가지들을 본다

서로 부딪치는 일없이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줄을 지어 요리 조리 사이사이
서로의 길을 막지 않고
간격을 맞추어 비껴가는 지혜
자연의 순환 순결한 맘만 내었다

새들을 감싸 안고
그대로 보듬어 앉은 나무
누구에게나 달콤한 휴식을 주고
배려하는 마음
균형과 봉사의 아름다움까지
몇 날을 두고
숲에서 배워야 할 것 같다

내용과 형식의 동일성을 이루는 한 전형을 본다. 시의 정서는 리듬과 의식의 장치에 의해서 약식화되는 것을 읽을 수 있다. 상상력을 자아내는 깊이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안태봉 시인>

시인약력

- 경남 함안 출생

- 신인작가상 등단

- 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이사

- 황령문학회 이사

- 참사랑봉사회 회장

- 제10기 시마당문우회 회장

- 부산사투리사전 편찬위원

- 부산사투리보존협회 자문위원

- 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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