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2:03 (목)
코로나19로 올 가정의 달 의미 더 각별해져
코로나19로 올 가정의 달 의미 더 각별해져
  • 경남매일
  • 승인 2020.05.08 0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6일부터 일상적인 사회ㆍ경제활동을 하면서 방역수칙을 실천하는 `생활방역` 체계가 시행됐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시한 지 45일 만이다.

시민들은 거리 두기의 핵심인 다중 행사나 모임 참석 자제, 재택근무 등으로부터 벗어나 예전의 일상으로 어느 정도 돌아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국민 모두가 힘겹다. 요즘은 코로나19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부쩍 많아지면서 올해 가정의 달은 의미가 더 각별해 보인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국가, 사회, 직장 등 그 어느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이 가정이라는 공감에서 나온 기념 기간이다.

최근 자가격리자를 수용하고 있는 진주의 한 숙소에는 외국에서 들어온 대학생 아들에게 지극 정성으로 매일 아침밥을 넣어주고 있다. 2주라는 기간 동안 이 어머니는 자식에 대한 또다른 애정을 느꼈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족만큼 나를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해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의 실수와 약점을 덮어주고 잘못을 해도 늘 내 편이 돼주는 사람, 성공했을 때 시기하지 않고 같이 기뻐해 주는 사람, 나를 대신해 아파주고 죽을 수도 있는 사람, 나를 온 세상과도 바꾸지 않겠다는 사람은 오직 가족뿐이다. 특히 자녀들에겐 가정이 하늘이요, 땅이다. 이 세상 어떤 것도 가정을 대체할 수 없다. 그러나 모든 가정이 다 그렇지는 못하다. 모든 배신이 다 악하지만 가족에 대한 배신은 천륜에 어긋나고, 가족과 자신의 행복을 걷어차는 어리석은 자해행위이다.

가정도 잘 가꿔야 건강해진다. 서로 믿고 믿음을 주되, 자신보다 가족을 더 아껴야 한다.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을 가정을 가꾸는 좋은 기회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는 귀중한 계기로 이용하기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