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사람!]노지 알로에ㆍ허브로 바이러스 정복 꿈꿔요
[바로 이사람!]노지 알로에ㆍ허브로 바이러스 정복 꿈꿔요
  • 박성렬 기자
  • 승인 2020.05.07 0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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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김한숙 대표
(허브와 알로에 테마농원)

30년간 사포나리아 알로에에 집중
지난해 국내 첫 노지재배 성공 거둬
시설하우스 재배보다 약용성분 2배
농업 50년, 알로에 34년 인생 자랑
지난해 11월 수상한 ‘2019 올해를 빛낸 인물 대상’ 상패를 들고 포즈를 취한 김한숙 대표.
‘허브와 알로에 테마농원’은 알로에와 다양한 허브, 꽃이 어우러져 공원에 나들이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지금 전 세계에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죠? 코로나19 다음에도 또 새로운 바이러스는 나올 거예요. 이제 단단히 준비를 해야죠. 바이러스는 동물로부터 나오니까 식물을 이용한 체내 면역체계 조성으로 바이러스에 대응해야 하는 겁니다.” 원예작물을 재배하며 50여 년을 살아 온 농부는 기자를 만나자마자 바이러스의 위험과 면역체계의 중요성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그의 말은 핵심을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범위가 넓었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그 방대함이 식물에만 몰두해 살며 쌓인 경험의 깊이가 아득하고 그만큼 할 말이 많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반세기 경력의 원예작물 전문가 김한숙 씨다. 남해군 남면 사촌마을에서 ‘허브와 알로에 테마농원’을 운영 중인 그를 만나 식물과 함께 한 김한숙 대표의 50년과 바이러스 대비책에 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알로에 노지재배 성공, “바이러스 시대 해결책 기대”

알로에는 사포나리아, 배라, 아보레센스 등 세 종류가 있다. 알로에에는 알로에 울신(aloe ulcin), 알로미친(alomicin), 알로에틴(aloetin), 알로에신(aloesin) 등 성분이 있어 항궤양, 항암, 항바이러스, 항균, 항진균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베라는 생산성이 높지만 외피에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있어 식용하려면 반드시 껍질을 벗겨서 먹어야 하고 사포나리아는 생산성은 낮으나 동양인 체질에 맞고 껍질째 먹을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품종이다.

단 알로에는 기본적으로 열대성 식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려면 반드시 시설하우스에서 보온시설을 갖춰 키워야 한다.

김한숙 대표는 지난 30여 년간 사포나리아 알로에에 집중했다. 그리고 지난해 시설하우스가 아닌 노지재배에 성공했다.

“알로에를 우리나라에서 키우려면 시설하우스는 필수예요. 남해도 예외는 아니죠. 상대적으로 따뜻하지만 겨울에 영하로 떨어지는 것은 마찬가지니까. 그런데 알로에는 노지에서 키우면 엽록소 기능이 좋아져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한 것보다 약용성분이 2배가 돼요. 이게 관건이죠. 알로에 노지재배는 내가 대한민국 최초예요.”

전언한 바와 같이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알로에가 최고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김한숙 대표의 설명대로라면 그가 재배에 성공한 노지 알로에는 하우스 재배 알로에에 비해 더 높은 약리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김한숙 대표는 노지 알로에에 허브를 더해 바이러스를 정복할 꿈을 꾼다. 나이 70을 넘긴 지가 오래인 나이지만 전 세계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이제부터라도 알로에와 허브를 이용한 항바이러스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우리 농장에는 알로에 말고도 로즈마리, 스피아민트, 토종박하, 라벤더 등 다양한 종류의 허브들이 있어요. 로즈마리는 뇌세포 활성화 및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죠. 또 두통에 좋고 항균작용이 있기 때문에 알로에와 함께 쓰면 좋아요. 정부나 지자체가 나서서 알로에ㆍ허브 농업을 육성하는 것이 바이러스 시대를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라며 알로에와 허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촉구했다.

△농업 50년, 알로에 34년 농업인생

1947년 남해군 남면 선구마을에서 태어난 김한숙 대표는 23세에 선인장으로 원예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가 처음 바이러스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되고 또 알로에를 만난 시기는 1982년이다.

“그때 경기도에서 장미 농사를 지었었는데 바이러스 때문에 장미가 전멸해 버렸어요. 그리고 김정문 알로에로 유명한 김정문 씨를 만났죠. 그의 세미나에 찾아가서 알로에가 농약을 치지 않아도 바이러스에 견딜 수 있다는 설명을 들은 다음 알로에를 갖고 남해로 내려왔죠.”

그는 1986년 서울에서 갖고 내려온 150주의 알로에를 사촌마을에 심었다. 땅이 없어서 남의 땅 300평을 빌려 시작한 알로에 농사였다. 알로에 농사 2년 후 본격적인 알로에 수확이 시작됐다. 알로에는 수확 후 3년 만에 한 평도 없었던 땅을 1만 5천평이나 김한숙 대표에게 행운을 안겨 줬다.

그는 알로에와 함께 허브농사를 진행해 가공 제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사포나리아 알로에와 허브, 증류수를 혼합해 만든 ‘알로에 사포나리아 플로라워터’가 그것이다.

김한숙 대표는 “제가 만든 플로라 워터는 항바이러스와 항균, 아토피, 안구건조, 여드름, 화상 등에 두루 효과가 있어요. 산청 세계엑스포에서 45일간 16만 명에게 뿌려줬지만 부작용도 전혀 없었다”며 제품에 대해 설명했다.

알로에 농사를 시작하고 30년 만인 지난 2015년경 김한숙 대표는 사포나리아 알로에 노지 재배에 도전한다. 청정 보물섬 남해군에서도 겨울을 날 수 없는 열대식물 알로에의 노지 겨울나기가 시작된 것이다.

“계속 얼어 죽었어요. 가을까지 노지에서 키우다가 겨울에는 부직포를 씌워주고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궁리해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조치를 해주는데 안 되는 거예요. 알로에가 얼어 죽으면 석교에 있는 시설하우스에서 가져다가 노지에 심고 또 죽으면 또 옮겨 심고 이것을 몇 년 반복했어요. 그러다가 흙에 섞어주는 친환경 첨가물을 발견해 드디어 지난해 겨울을 날 수 있게 된 겁니다.”

노지재배 시도 4년 만에 얻은 결실, 그는 뛸 듯 기뻤다. 이제 이 노지 알로에를 전국에 보급하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바이러스에 강한 면역력을 갖게 될 것은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감이 그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김한숙 대표는 “남해에 노지 알로에ㆍ허브 농장 20만 평을 조성해 우리 국민 모두가 알로에 제품을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내 소망이다”고 힘줘 말했다.

“남해산 알로에가 바이러스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켜준다면 얼마나 멋진 일이에요? 또 남해에 오면 온통 허브향이 진동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라고 김 대표의 작은 바람을 전했다.

한편, 김한숙 대표는 오랜 기간 농업에 종사하며 쌓아온 공적을 인정받아 2019년 시사투데이 ‘2019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 대한민국 인물 대상 선정위원회 ‘2019 올해를 빛낸 인물 대상’, 스포츠동아 ‘2019 대한민국 혁신인물&고객감동 대상’, 2000년 ‘농림부장관 표창’, 1993년 ‘제2회 경상남도 자랑스런 농어민상’ 등을 수상했다.

관련 문의 허브와 알로에 테마농원(남해군 남면로1229번길 10-9) 김한숙 대표(010-2240-0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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