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3:07 (금)
"노면전차 다니는 김해, 광역교통망 제대로 만들겠다"
"노면전차 다니는 김해, 광역교통망 제대로 만들겠다"
  • 류한열 기자
  • 승인 2020.05.03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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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해을
김 정 호 의원

컷오프서 당선까지 `천당ㆍ지옥` 오가
경남 표심, 여당 독주 견제 심리 보여
김해 노무현ㆍ양산 문재인 파워 실감

보편 복지인 교통, 패러다임 전환 필요
생활 쓰레기 처리 문제 해결 위해
장유소각장 현대화ㆍ증설은 불가피
지역 균형 발전 위해 소통할 것
김해을 당선인 김정호 의원은 "민주성지인 김해에서 김해시민의 뜻을 받들어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지역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김해시민들이 김해 발전을 위해 다시 한 번 더 일하라는 소임을 받았다"고 말하는 김해을 당선인 김정호 의원은 이번 4ㆍ15총선에서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경험을 했다. 이번 총선 결과에 감사하면서 "민주성지인 김해에서 김해시민의 뜻을 받들어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지역 현안을 해결해 김해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는 김정호 의원을 지난 1일 김해 사무실에서 만났다.

 - 공천과정에서 사실상 `컷오프` 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본선 무대에 올라 재선에 성공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많은 사람이 `이번 4ㆍ15총선은 지옥과 천당을 오갔던 선거`였다고 말한다. 저의 뜻밖의 컷오프 소식에 김해을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과 김해시민들도 대안 없는 컷오프 철회와 경선을 요구했고, 최고위원회는 고심 끝에 전략경선을 결정했다. 100% 시민경선 결과, 김해시민과 당원들의 열렬한 지지와 성원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바탕으로 본선에서도 부ㆍ울ㆍ경에서 가장 큰 표차로 승리할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앞으로 `김해시민들의 바람대로 김해발전과 문재인 정부 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더욱 겸손하게 더욱 낮은 자세로 일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

 -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압승의 의미가 뭔지, 경남은 3석으로 현상 유지를 했는데 그 원인은?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전국적으로 180석 대승을 거둬 막중한 책임감(무게)을 느끼지만, 대구경북은 전멸하고 부산에서는 3석으로 줄고 경남은 종전대로 3석을 유지하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정부가 코로나19에 잘 대응해 유권자들의 성원이 컸고 경제 위기를 잘 해결할 것이라는 신뢰를 보냈다. 야당의 국정 발목잡기가 심판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영남권은 집권여당의 독주를 견제하는 심리가 되레 보수층을 결집시켰다. 보수 지역주의 벽이 높고 두텁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민주당의 경남 평균 득표율 38%, 부산은 43%로 지역주의가 점차 약화되고 있어 지역주의 완전 극복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지역주의 발동의 배경은 영남지역이 수도권에 비해 지역경제가 악화됐고 코로나사태 진원지라는 불만과 정치적 소외감, 견제 심리가 지역적 편향으로 표출됐다고 해석한다.

반면 김해는 여전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이 살아있고 양산이 문재인 대통령의 거주지라는 힘도 작용했다. 정부의 중단 없는 개혁을 뒷받침하라는 민심이 김해와 양산에서 크게 작용했다."

 - 공약인 경전철과 연결된 트램 도입에 대해 기대하는 시민이 많다. 대중교통 편의성을 대폭 높이겠다는 계획이지만 일각에서는 사업성 부족 등이 지적된다. 대책은?

"사업성 부족이란 경제성, 수익성이 약할 때 쓰는 표현이다. 이제 교통은 보편적 복지다. 자동차와 도로 중심의 교통체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정책설문조사에서도 광역통근자와 교통약자들에게는 교통문제가 가장 고통스럽다고 지적했다. 김해시민들이 가장 불편하고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대중교통 혁신, 광역철도망 구축이다. 그래서 부전마산 복선전철의 장유역을 중심으로 기존 경전철과 연결하고 장유지역 간선순환노선을 트램으로 연결해 대중교통체계와 수단을 획기적으로 혁신하자는 정책을 내놓았다.

오는 2023년 전국체전을 계기로 1단계 경전철 수로왕릉역과 장유역을 친환경 첨단 트램으로 연결ㆍ개통해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뒷받침하고 창원, 부산으로의 광역이동 문제를 시원하게 해소할 계획이다. 2단계로는 장유간선 순환노선으로 생활 대중교통을 획기적으로 혁신해 김해시민들의 이동권 보장과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배출 등 환경개선도 하겠다. 이것을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사업성 확보가 쉽지 않다. 그래서 민간자본을 유치해 SOC 전문기업과 철도기술연구원 등과 협의를 통해 가장 효율적이고 적합한 트램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광역교통망의 축인 비음산터널을 뚫어 김해시의 사통팔당 교통망을 구축하겠다. 창원시가 비음산터널을 반대할 명분은 약화됐다. 경제성은 충분하다."

 - 장유소각장과 화목맑은물순환센터를 완전 지하화하겠다는 공약도 걸었다. 주민 만족도 향상으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복안인데 소각장 인근 주민 반응은?

"이번 선거에서 소각장 인근 주민들은 김해시의 현안이 돼 있는 생활쓰레기 처리와 노후화된 소각시설 현대화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했다. 김해(장유)소각장은 20년이 넘게 노후화돼 오염을 최소화하는 첨단시설로 현대화가 시급하다. 현재 김해에 1일 200톤에 가까운 생활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는데 소각장 처리능력은 1일 최대 150톤 밖에 되지 않는 조건에서 생활쓰레기 처리는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증설 또한 불가피하다. 다만 주민 건강과 환경권, 재산권 침해를 막고 최첨단 방지시설과 주민친화 디자인, 주민편의시설 강화를 조건으로 시급히 현대화, 증설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시설을 지하에 넣어 안전을 강화하고 지상부에는 주민 체육공원을 조성해 주민친화시설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다행히 최근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에서도 환경기초시설의 지하화와 주민친화시설 추진 및 예산지원 강화 방침이어서 장기계획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 오거돈 부산시장이 사퇴하고 김경수 경남지사, 송철호 울산시장도 재판 중이다. 동남권 신공항 조성 사업에 차질이 예상되는데 향후 계획은?

"차질을 우려하지만 기우에 불과하다. 대형국책사업은 그 자체가 문제가 제기돼 총리실 검증위원회의 최종 판정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김해공항 확장 방안은 여러 가지 이유로 백지화가 불가피하다. 조속한 총리실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정을 기대한다. 부ㆍ울ㆍ경 당선 국회의원 7명 모두가 정세균 국무총리 면담을 요청했다. 동남권 신공항은 부ㆍ울ㆍ경 지역경제의 핵심기반시설로 24시간 안전하고 중장거리 국제노선 취항이 가능한 제대로 관문공항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 반면 김해에서는 같은 당 민홍철 의원과 구축한 `원팀`과 지자체장이 여전히 견고하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은?

"동남권 메가시티 조성을 통해 부ㆍ울ㆍ경 지역이 광역경제권으로 통합,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동남권메가시티 플랫폼인 광역교통망 구축이 뒷받침돼야 한다. 김해를 관통하는 동남권 전체를 연결하는 광역철도, 도로교통망을 확충하고 정비가 시급한 과제다.

부전-김해-마산 간 광역전철 병행 운행과 창원-김해-양산 간 동부내륙철도망 연결, 비음산 터널과 진례-밀양간 고속도로 연결, 진해신항만-김해간 중앙고속도로 연결 등 광역철도망과 광역도로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

 - 향후 의정을 이끌어갈 포부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과 격차는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전통제조업이 몰려있는 부산ㆍ울산ㆍ경남은 기업 경쟁력 약화, 기업과 인재의 유출 심화, 지역경제 침체의 악순환을 겪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을 통해 수도권과 지방이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국제항공물류가 가능하도록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및 부산진해신항만과 연계해 부산(강서구)과 김해(칠산서부동) 일대에 국제물류단지와 R&D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칠산신호장을 KTX김해역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해 동남권이 명실상부한 동북아 물류허브로 만들겠다."

 - 재선 의원으로 본격적인 행보를 앞두고 있다.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국가 대계를 견지하면서 지역 문제를 꿰뚫는 지역일꾼이 되고 싶다. 산자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지원해 지역 우선 정책에 힘쓰겠다. 김해 7천600개의 중소기업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지원ㆍ육성 정책을 강하게 추진할 생각이다. 노후화된 산업단지의 환경개선사업 등도 속도를 낼 수 있다.

지난 20개월 의정활동 동안 지역 주민과 소통ㆍ공감이 부족했다. 앞으로 더 친근한 국회의원이 되겠다. 시간이 지나면 지역 주민들이 진면목을 알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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