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태양광 설치… 햇살이 빛나는 공존의 삶터
집집마다 태양광 설치… 햇살이 빛나는 공존의 삶터
  • 강보금 기자
  • 승인 2020.04.30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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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58 열전
진해구 이동

‘햇살 내리는 이동마을’ 별칭 불려
2018년 단독주택 4천세대 중
11.4% 태양광 설치 눈길 끌어

올해 72가구 추가 설치 예정
온실가스 감축ㆍ에너지 복지 실현

에너지자립마을 주민 간 유대감
신이천 웅산서 발원 바다로 유입
하천따라 조성된 데크로드 주민 애용
레포츠공원에 주민 발길 줄이어
창원 진해구 이동의 이동레포츠공원 입구에 ‘햇살 내리는 이동마을’ 비석이 있다.
이동 주택가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갯벌을 볼 수 있는 해변공원.
신이천을 따라 조성된 데크로드.

진해구 이동은 또 다른 이름으로 ‘햇살 내리는 이동마을’이라 불린다. 바다와 접해 해가 잘 들기도 하지만, 이런 별칭이 붙은 것은 집집마다 설치된 태양광판과 더 관련이 깊다.

지난 2018년 기준으로 단독주택 4천여 세대 가운데 11.4%가 태양광을 설치했다는 통계가 있는데, 전국 보급률 3%대와 비교하면 꽤 높은 수치다. 올해도 72가구가 태양광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동 주민들은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전기료, 난방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얻는다. 우리가 쓰는 전기 대부분이 수입산 원료인데다 온실가스의 주범인 화석연료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동 주민들의 신재생에너지 사용은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복지 실현, 또 에너지자립 마을이라는 정체성을 통해 주민들 간의 유대감도 생긴다.

진해구 북서쪽에 위치한 이동은 본래 갯벌이 펼쳐져 바지락 등 자연해산물이 풍부한 지역이었다. 지금도 해변공원에는 갯벌을 볼 수 있다. 이동의 ‘이(泥)’자도 진흙을 뜻하는 글자다. 1986년 농경지 구획정리를 통해 이동은 지금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는데 최근에는 국도 제2호선과 안민터널이 개통되면서 진해구 중부지역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동에는 웅산에서 발원해 바다로 유입되는 신이천이 흐른다. 하천을 따라 조성된 데크로드는 주민들의 산책로로 애용된다. 신이천도 한때는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았지만 주민들이 으뜸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하천 수질에 관심을 가지면서 지금은 오리 떼도 쉬어가는 곳이 됐다.

도로를 끼고 신이천 건너편에 조성돼 있는 이동레포츠공원은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풋살 경기장, 농구장 등이 있어 아침부터 밤까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처럼 이동은 건강한 삶의 모범답안을 보여주는 듯하다. 태양광이 설치된 집들과 반듯한 골목, 각종 체육시설에 깔끔하게 조성된 산책로, 해변공원 등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삶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지속가능한 발전, 건강한 내일의 삶을 위해 오늘 우리가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이동에서 삶의 지혜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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