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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전환점 50
인생의 전환점 50
  • 경남매일
  • 승인 2020.04.29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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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천문화회 문화예술분과위원장 라옥분

인간의 꿈이었던 백세시대가 도래했다. 백세시대를 건강하고 보람 있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항해도, 즉 생애 설계가 필요하다. 미래의 행복은 준비하는 사람들의 몫이다. 정신건강 관련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더 행복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50세가 되면 근심은 덜하게 되고 행복감과 기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인생의 만족도는 18세에서 50세까지는 감소하지만 이후부터는 증가했고 실제로 82세에서 85세의 사람들은 18세와 21세 사이의 사람들보다 인생의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0세에서 53세까지가 인생 만족도의 전환점이 되는 이유를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은 중년이 되면서 감성지능이 높아지고 큰일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등 부정적인 것들보다 긍정적인 것들을 더 많이 기억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정년퇴직, 은퇴하고 나면 우울해하는 중년층이 없지 않아 있지만 아직 젊고 하고 싶은 일이 많은 50대 청춘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시작해 보는 것을 권하고 이제 겨우 반이 끝났을 뿐 인생의 2막을 올려줄 인생 이모작을 통해 마음속 꿈을 다시 펼쳐보심을 추천한다.

인생은 50부터라고 열정과 여유를 갖춘 오팔 세대라고 한다. 오팔 세대는 활기찬 인생을 살아가는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한 5060 신중년 소비자를 말하는데 신중년이라는 이름은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생애 주기가 변하면서 새로 붙여진 이름으로 기대수명이 연장돼 은퇴 이후에도 건강한 사회활동이 가능하고 자녀 세대의 취직과 결혼이 늦어지면서 자녀 부양 기간이 늘어난 5060 세대를 노년기 이전의 신중년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오팔 세대라 불리는 5060 세대는 그 인구 규모를 봤을 때 한국 사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통계청에서는 2017년 기준 장래인구 추계를 보면 2017년 50~69세는 총인구의 27%를 차지하고 있으며 2035년에는 그 비율이 무려 31.6%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며 고령사회로 접어든 한국에서 오팔 세대의 존재감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인생이 삶의 여정에 50세는 삶을 리모델링할 시기로 보고 누군가는 50부터 진짜 인성이 열린다고도 했다. 어느 대학 총장의 말씀을 인용하자면 인생은 25년 단위로 바뀌고 25세까지는 준비기, 50세까지는 전반부, 75세까지는 후반부, 80세까지는 마무리기이므로 75세까지는 열심히 일하겠다는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즉 다시 말해서 50세라는 나이는 인생의 내리막길이 아니라 후반생이 시작되는 인생의 황금기라는 말이다. 전반생에는 스스로 구속하고 하고 싶은 일을 자제하면서 살았다면 50부터 열리는 후반생에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자고 결심한다. 나이 적은 자가 청년이 아니다. 꿈을 가지고 도전한다는 그 자세가 아름다운 것임을 또한 잘 알고 있으므로 끊임없이 도전 또 도전할 것이며 그 가운데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경험, 그것만으로 인생은 아름다울 것이다. 인생은 추억 만들기의 한 과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람 있고 활기차게 보낸다면 아름다운 추억을 다양하게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강헌구 박사의 경우도 50부터 진짜 인생이 펼쳐진다고 말했으며 그때부터 그의 인생에 전성기가 펼쳐졌다. 그리고 그는 "50에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60에 창업을 하고 70에 사랑에 빠져라"라고 말한다. 일본의 메이지 대학의 교수인 사이토 다카시가 쓴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라는 책 내용에 "인생관을 확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고 나의 에너지를 낭비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남의 시선과 어떤 무리 안에서의 나의 모습에 지나치게 관심을 가져왔다. 그러나 끝까지 나를 믿어줄 사람은 남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므로 과감하게 모두와 잘 지낼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혼자 있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며 독서와 사색의 시간으로 활용하면 내적 발전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꽉 찬 40대를 살고 있다. 조만간 50대를 맞아야 될 입장에서 어떻게 남은 인생을 살아야 할지 만감이 교차한다.

덩그러니 놓인 책만 물끄러미 바라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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