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20:58 (금)
코로나19가 바꾼 일상
코로나19가 바꾼 일상
  • 황철성 기자
  • 승인 2020.04.29 0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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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부 부장 황철성
지방자치부 부장 황철성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00일이 지났다. 1만여 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고,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낮추기 위해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는 등 대면 관계 유지가 힘들었던 사람들의 일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코로나19로 인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일상들이 사람들의 생활 속에 필연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선별 진료를 받기 위한 공간에서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안된 드라이브스루 방식은 다양한 곳에서 응용됐다. 도서관 책 대여부터 수산물 판매까지 응용됐으며, 인터넷 등 온라인 쇼핑을 통한 생필품 구매 역시 빠르게 증가됐다. 오프라인 예배를 자제해 오던 교회가 부활절을 맞아 고안해 낸 일명 `드라이브인 예배`부터 회사 주총 역시 회사 운동장에서 드라이브인 주총을 강행한 기업체도 생겨났다. 불가피한 결혼식 행사도 온라인 결혼식으로 진행되는가 하면 상갓집 조문은 아예 받지 않고 축의금과 조의금은 계좌로 송금하는 형태로 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베이킹, 요리, 바느질과 같은 새로운 취미를 배우는 사람도 늘어났다. 또한 재택근무자가 늘면서 기업의 업무 환경에도 더욱 유연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바꾼 일상의 변화에 대한 것들을 찾다 보니 백범 김구 선생의 말씀이 떠올랐다.

"상처를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 내가 결정한다. 또 상처를 키울 것인지 말 것인지 내가 결정한다. 그 사람 행동은 어쩔 수 없지만 반응은 언제나 내 몫이다."

이 얘기는 같은 상황, 같은 사람, 같은 환경을 만나도 그것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모두의 선택이고 모두의 몫이라는 얘기로 볼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벌어진 상황에 우리는 모두 선택을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일상에서 해결해야 되는 중요하지 않은 소소한 일들이 나의 삶이 정말 그렇게 중요했나 하고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에 코로나19가 바꾼 일상 변화로 필터링 되는 것들은 `중요한 것 vs 중요하지 않은 것`, `소중한 것 vs 소중하지 않은 것`, `필요한 것 vs 불필요한 것` 등으로 정리해 본다.

정말 중요한 것과 소중한 것, 불편해하는 것과 불필요한 것 이러한 것들이 필터링 돼 내 삶의 방향을 명확하게 해주는 것 같다.

코로나19가 바꾼 일상의 변화에서 좋은 점은 집 안 청소와 집안 정리를 비롯 가족 간의 유대, 얼굴색과 건강 향상, 거추장스러운 꾸밈 부재, 불필요한 관계 제거, 여유로운 일상, 스트레스 감소 등으로 꼽고 있다.

반면 코로나19가 바꾼 일상의 변화로 힘든 점은 가족 간의 마찰과 외출을 못 하는 답답함, 집 안이 지저분해짐, 체중 증가 등으로 보고 있다.

다가오는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가족들이 함께하는 가정의 달이지만 모든 행사가 취소되는가 하면 부모님을 뵙기 위해 요양원, 요양병원에도 찾아가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현재 상황은 힘들고 어렵지만 자연이 주는 또 다른 모습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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