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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리더십 대화의 원칙
`코로나19` 이후 리더십 대화의 원칙
  • 경남매일
  • 승인 2020.04.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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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청지기 공동체 대표 / 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하성재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방역 등은 우리 사회에 오프라인이 아니라 온라인 모임과 체제를 도입하게 했다.

이러한 온라인 상황에서 필요한 리더십은 어떤 모습일까?

0.5~1초의 시차가 메아리처럼 소리가 울리게 되는 기술적인 한계와 공적인 장소가 아니라 각자의 집이나 직장이라는 주변 환경의 제약 때문에 온라인 모임에서는 기존의 오프라인 모임과 같은 집중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온라인 환경에서 이뤄지는 `대화`에 초점을 맞춰 온라인 대화에서 필요한 리더십을 점검하려 한다.

보리스 그로이스버그와 마이클 슬린드는 `친밀한 대화 자체가 리더십`에서, 과거에는 리더가 명령 또는 지시를 하고, 나머지는 이를 따르는 일방적 소통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더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리더가 각광받는다고 한다. 진솔한 대화를 위해 리더는 네 가지를 친밀성, 상호작용, 참여, 목적성을 기억해야 한다.

첫째, 친밀성(가까워지기)이다.

리더는 먼저 소통을 위해 자신과 멤버들을 분리하는 태도를 최소화해야 한다. 각각의 구성원과 직접적으로 진심으로 대화해야 한다. 리더는 회의 상황에서만 대화하는 멤버가 있어서는 안 된다. 평소에도 각각의 멤버와 가까이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가까움은 물리적 가까움보다 정신적, 감정적 가까움이다. 지시하고 공지하기보다는 질문을 하고 답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대화법이 필요하다.

이러한 친밀성을 위해 중요한 것은 신뢰이다. 자신의 마음을 숨기거나 적대적인 사람과는 진솔하게 의견을 나누기 어렵다. 두 사람의 대화는 서로를 오픈하는 만큼만 성과가 있다. 얼마나 자신을 오픈할 것인가, 리더는 언제나 그 고민을 하며 대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사람들은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는 상대에게 신뢰감을 느낀다. 리더는 온라인 대화여서, 상대가 평소보다 더 작은 화면으로 보인다고 해서 집중력이 떨어져서는 안 된다. 상대에 대한 존중, 호기심, 겸손의 태도가 늘 배어 있는 온라인 대화가 돼야 한다.

둘째, 상호작용(대화의 독려)이다.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 상황에서도 다양한 화상 대화가 가능하게 됐다. 1 대 1의 대화뿐 아니라 소그룹 단위의 화상 대화가 가능한 현실이 됐고, 조금만 검색해 봐도 다양한 무료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한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권한다.

온라인 대화를 위한 비약적인 기술의 발전은 오히려 더 자주, 쉽게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다. 따라서 너무 편한 자세로, 불시에 만나지 않도록 서로의 약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만약 온라인으로 화상 소그룹을 진행한다면 가능한 큰 화면으로 진행하는 것도 팁이다. 핸드폰이 가장 일상적인 온라인 기기이지만, 사람이 실물 크기의 80%보다 작게 스크린에 나타나면, 보는 쪽의 대화 참여도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셋째, 참여 유도(멤버의 역할 확대)이다.

온라인 대화로 전환되면서, 각각의 멤버에게 더 많은 역할을 주지 않으면 조직에 대한 헌신과 애정이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업무나 역할 분담을 잘해야 한다. 또한 온라인 환경 자체가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이기 때문에 온라인 대화를 진행하다 보면 기존 오프라인 때 보다 더 활발히 활동하는 멤버가 생기기도 하고, 반면 온라인 기기가 익숙하지 않아 평소보다 더 느리게 반응하는 멤버도 생길 수 있다. 어느 한 쪽도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이런 두 그룹의 균형을 위해 리더가 평소 개별 연락을 더 자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끝으로, 목적성(명확한 목표제시)이다.

온라인 대화가 더 성공적으로 되더라도, 리더는 계속해서 목적성을 명확히 제시해 줘야 한다. 느슨해지지 않도록, 제한된 시간과 환경 속에서 여러 가지 자료들을 통해서, 오프라인 회의 때보다도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

이상의 친밀한 대화의 네 가지 요소를 잘 활용한다면, 온라인 시대에 지혜롭게 조직의 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리더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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