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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21대 국회의원 보좌진 대이동
경남 21대 국회의원 보좌진 대이동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20.04.21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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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16개 선거구 중 7곳 생존
강기윤 등 9명 새 인물 당선
국회 입성 실패 의원실 `참담`
물갈이 폭 역대급 구직 경쟁 치열

4ㆍ15 총선 이후 경남지역 국회의원 보좌진들의 대이동이 시작되고 있다.

경남에서는 16개 선거구 중 박완수(창원의창구)ㆍ윤한홍(마산회원구)ㆍ박대출(진주갑)ㆍ정점식(통영ㆍ고성)ㆍ민홍철(김해갑)ㆍ김정호(김해을)ㆍ윤영석(양산갑) 의원 등 7명이 생존했다.

반면 강기윤(창원성산구)ㆍ최형두(마산합포구)ㆍ이달곤(진해)ㆍ강민국(진주을)ㆍ하영제(사천ㆍ남해ㆍ하동)ㆍ조해진(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ㆍ서일준(거제)ㆍ김두관(양산을)ㆍ김태호(산청ㆍ함양ㆍ거창ㆍ합천) 당선자 등 9명은 새로운 인물이다.

이처럼 새로운 인물이 수혈되면서 21대 총선에서 국회 입성에 실패한 의원실에서 보좌진은 대거 실직위기에 놓였다.

역대 선거에서 경남의 물갈이 비율이 이렇게 큰 폭으로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보좌진들은 자신의 국회의원은 물론 인맥을 통해 새로운 의원실로 옮기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당선자들은 이번 총선 때 캠프에서 자신을 도와준 인물을 기용하려고 한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에서 보좌진들의 구직 경쟁은 어느 때보다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법규에 따르면 각 의원은 4급 상당 보좌관 2명, 5급 상당 비서관 2명, 6ㆍ7ㆍ9급 상당 비서 각 1명 등 7명의 보좌직원을 둘 수 있다. 여기에 인턴 및 입법보조원으로 통상 2명을 더 채용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구직난에 처한 경남 일부 보좌진들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내걸고 `둥지`를 이탈할 조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한 보좌관은 "이미 당선자 대부분들이 의원 보좌진 구성을 매듭지은 것으로 안다"면서 "보좌진들의 구인난 현상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해 국회 의원회관 내 `일자리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4년마다 한 번씩 자리를 옮기는 게 보좌진의 숙명이지만 이맘때면 늘 머리가 아프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탓에 21대 국회 개원까지는 한 달여 남짓 남았지만 벌써부터 구직활동이 감지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압승을 거둔 민주당의 경우 구인난이 심각한 만큼 정당을 옮기려는 보좌진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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