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문화ㆍ예술ㆍ교육 강소군(强小郡)으로 거듭난다
산청군, 문화ㆍ예술ㆍ교육 강소군(强小郡)으로 거듭난다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0.04.17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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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노화 웰니스 관광지
한국 대표로 자리매김

기산국악당 토요상설 공연 호응
내수마을 인근 ‘마당극마을’ 준공
극단 ‘큰들’ 터 잡고 연습 ‘구슬땀’

찾아가는 문해교실 ‘지리산학당’
힐링요가 등 평생교육 프로그램
약초ㆍ한방 등 강소농 육성 전력
남사예담촌에서 열린 국악그룹 ‘별樂’ 공연 모습.
최종실 기산국악제전위원장.
지난해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에서 열린 ‘기산국악당 토요상설공연’ 오프닝 축하공연 모습.
극단 ‘큰들’의 ‘오작교 아리랑’ 공연 모습.
‘찾아가는 성인 문해교실’인 ‘지리산학당’의 어르신 한글교육 운영 모습.

대한민국 대표 항노화 웰니스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산청군.

산청군이 문화ㆍ예술공연과 평생교육 등 인문학적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확대해 ‘문화ㆍ예술 강소군(强小郡)’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매주 주말 국악 향연으로 물들었던 ‘기산국악당 토요상설 공연’은 지역민은 물론 방문객들 호응에 힘입어 올해 더 우수한 공연으로 꾸려진다.

지난해 산청읍 내수리 내수마을 인근에 ‘산청 마당극마을’을 준공하고 새 둥지를 마련한 마당극 전문 예술단체 극단 ‘큰들’. 이들은 안정된 생활기반을 바탕으로 산청 약초와 인물을 재조명하는 마당극 공연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 군은 ‘찾아가는 성인 문해교실’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지리산학당’ 운영과 함께 생활목공예, 힐링요가 등 70여 개가 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민 삶의 질을 꾀하고 있다.

군은 약초와 한방산업,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강소농 육성에 전력하고 있다. 이러한 군이 이번에는 ‘문화ㆍ예술 강소군’으로 거듭나고자 앞서 응급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면모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 국악 르네상스의 중심 ‘기산국악당’

산청군은 지난 2013년 국악계 큰 스승 기산 박헌봉 선생의 정신을 계승ㆍ발전시키고자 기산 선생 고향인 단성면 남사예담촌에 기산국악당을 건립했다.

군은 민선 7기 들어 기산국악당 활성화는 물론 우리 민족의 소리인 국악 르네상스를 꾀하고 있다.

군이 국악 르네상스를 위해 앞장선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07년 ‘제1회 기산 추모 국악제전’ 개최 이후 지난해까지 13년간 ‘기산국악제전 국악한마당’을 열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는 국악 창작과 연구,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예술인을 발굴, ‘박헌봉 국악상’을 전달하고 있다.

기산국악당 활성화를 도맡은 이는 기산 선생 제자인 최종실 명인이다. 최 명인은 현재 학교법인 국악학원 이사장, 재단법인 국립극장 진흥재단 이사로 지난 2007년부터 지금까지 기산국악제전위원장을 맡고 있다.

군은 지난 2019년 한 해 최종실 명인의 진두지휘 아래 기산국악당에서 젊고 재능 있는 국악인들이 마음껏 끼를 선보일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

2019년 5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진행된 ‘토요상설 국악공연’은 매주 공연마다 200~3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큰 인기몰이를 했다.

이 여세를 몰아 군은 올해도 상설 국악공연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기산국악당에서 매년 상설 국악공연이 진행되도록 정례화를 통해 많은 국악인들이 찾는 ‘국악마을’로 성장시켜 나갈 방침이다.

군은 올해를 기산국악당 활성화 원년으로 삼고 기산국악제전위원회,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와 협력, 전국의 젊고 재능있는 국악인들을 초청해 ‘토요 상설 국악공연’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산국악당은 지난 2009년부터 산청초등학교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사물놀이’ 강습반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2017년부터 지역민을 대상으로 가야금 무료 강습반을 운영,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 ‘산청 마당극마을’, 극단 ‘큰들’ 단원ㆍ가족 50여 명 새둥지

극단 ‘큰들’(큰들문화예술센터)의 ‘산청마당극마을’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예술가들만 모여 사는 공동체 마을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지난 2월 새로 태어난 갓난아기부터 중장년까지 단원과 가족 등 50여 명이 함께 거주한다.

‘큰들’과 후원회원, 군이 합심해 만든 ‘산청 마당극마을’은 ‘큰들’이 10여 년 전부터 보금자리를 마련하고자 온 힘을 다해온 노력의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마을에는 주택 40여 채와 식당과 카페 등 공동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내년에는 공연장과 사무실, 소품실, 의상실 등이 마련된다.

‘큰들’은 지난 1984년 진주에서 시작됐다. 군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8년 ‘동의보감’을 집필한 의성 ‘허준’ 선생 일대기를 그린 마당극 작품 ‘의원 허준’을 ‘산청한방약초축제’ 주제공연으로 선보이면서부터다.

이후 2010년 창작 ‘초연’, 2018년 여름 200회 공연을 기록한 ‘효자전’에 이어 최근 남명 조식 선생 이야기를 담은 ‘남명’ 등 산청 역사와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큰들’은 지금까지 마당극 35편을 발표했고 연간 평균 100회 공연을 하고 있다.

‘산청 마당극마을’ 잠재력은 무한하다. 이미 ‘큰들’ 그 자체만으로도 지역 역사ㆍ문화를 바탕으로 만든 마당극을 국내ㆍ외에 알리고 있다. 생활기반이 안정된 그들이 이를 바탕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내년에 실내 공연장과 소품ㆍ의상실이 준비되면 상설 마당극 공연도 가능해진다. 지역 인물과 한방약초, 동의보감 등을 소재로 한 마당극을 선보여 외부 방문객을 위한 맞춤형 문화공연은 물론 지역민과 청소년을 위한 교육에도 안성맞춤이다.

‘마당극마을’ 단원들은 생활과 공연, 연습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고 연습으로 말미암은 소음문제, 월세 부담 등을 해결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지역민 삶의 질 꾀하는 평생ㆍ문해교육

군은 글을 배울 기회를 놓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 학생들을 위한 문해교육 지원사업에도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탓에 군은 지난 2020년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2020년 성인문해교육지원 공모사업’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됐다.

군은 지난 3년간 18개 마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문해교실’인 ‘지리산 학당’을 운영,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성인문해교육 강사 24명을 양성, 어르신 기초 한글 교육과 함께 금융, 정보화 등의 생활 문해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또 지역 내 초등학교 현장학습, ‘문해 한마당’ 개최 등 비문해자의 지역사회 소통과 참여 확대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기계발 등 ‘군민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운영에도 전력하고 있다.

군이 매년 추진하는 주요 평생교육 프로그램에는 △군민 맞춤형 평생교육 △지역사회 학습역량 강화 △평생교육 지원 공모사업 추진 △학습공동체 네트워크 활성화 등이 있다.

올 상반기 평생교육 강좌는 각 읍ㆍ면 지역민이 원하는 강좌를 사전조사를 통해 건강ㆍ스포츠, 어학, 인문교양, 문화예술 등 분야에서 75개 강좌를 개설한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말미암아 임시 휴강 중이며 사태가 안정되면 강좌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군은 지난 2019년 교육부의 ‘검정고시지원사업’에 도내에서 유일하게 선정, ‘학교 밖 청소년’ 등을 위한 검정고시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저학력 학습자의 검정고시 도전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군은 이 사업이 기초학력 수준에 머물러 있는 지역민 자존감을 회복하고 평생교육 활성화에도 한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은 지리산과 경호강 등을 배경으로 뛰어난 자연환경과 함께 동의보감촌을 중심으로 한방항노화 관광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여기에 문화ㆍ예술을 기반으로 하는 인문학적 관광 프로그램과 인프라를 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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