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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민주당 압승… 통합당 책임론 대두
전국 민주당 압승… 통합당 책임론 대두
  • 박재근ㆍ강보금
  • 승인 2020.04.16 0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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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경남 출구조사 환호

전국 참패 결과 보고는 침통

"참패, 참패, 대 참패…." 21대 총선, 민심을 그슬린 미래통합당 막장 공천의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압승, 미래통합당 참패로 끝났다.

오후 6시 15분 KBSㆍMBCㆍSBS 등 지상파 3사의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미래통합당 경남도당은 당초 경남 16개 선거구 싹쓸이를 기대했지만 20대 총선 때의 12석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환호했다. 하지만 전국적인 참패 결과를 확인하고 곧 침울한 분위기에 빠졌다. 총선 최종 투표율 66.2%로 28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지만 그 결과는 국난 속 견제보다 안정을 택했다.

KBS 출구조사 결과 `민주-시민당 155~178, 통합-한국당 107~130석`으로 나타났다. 이를 놓고 미래통합당 관계자들은 호기를 놓친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번 총선 결과, 청와대와 여당은 강력한 입법 및 국정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통합당 등 야권이 국회 내에서 저항 수단을 사실상 상실하면서 정부ㆍ여당에 대한 견제력은 대폭 약화할 수밖에 없다. 특히, 야권은 참패 책임론을 놓고 극심한 내홍을 겪으며 리더십 공백 속에서 차기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한 보수 재편이 다시 한 번 시도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미래통합당은 막장공천, 1인 대표 체제 구축을 위한 정적 제거 공천 등 논란을 빚은 황교안 대표와 박완수 사무총장은 책임론에 휩싸이게 됐다. 특히, 컷오프 등 중진 배제와 중진 타 지역 공천 등은 차기 대권 후보 몰살과 다름없어 그 배경에 대한 진위여부 등 진통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컷오프로 21대 총선에 불출마 한 B의원은 "당초 실정에 대한 정권심판의 호재에도 막연한 기대치만으로 선거를 치룬 결과, 통합당을 쓸어가 버렸다"면서 "리더십 부재에다 차기 대선 후보 경선 과정 등을 감안한 사심이 작용한 공천이 그 원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당사를 찾았던 A경남도의원은 "설마, 설마 했는데 출구조사이긴 하지만 이런 결과가 나오니 놀랍고 당황스럽다"며 "이번 총선 결과의 여파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경남도당 관계자는 "민심을 그슬린 공천을 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제 뼈를 깎는 반성과 속죄만이 우리에게서 멀어져간 국민들, 경남도민들의 마음을 다시 되돌려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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