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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안기
끌어안기
  • 경남매일
  • 승인 2020.04.16 0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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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진 희

낙화(落化)는

비를 탓하지 않고

파도는

흔들어 대는

바람을 원망하지 않는다

꽃이 져야

갈매빛 잎을 만나고

일렁이는 파도는

어부들에게 휴식을 준다

지금껏 우리 삶에

공짜는 없었다

어둠까지 끌어안을 용기로

무던히 묵묵히

혼자 견뎌내는 수 밖에

*갈매빛 : 검은 빛깔이 돌 정도로 짙은 초록 빛.

<시인약력>

- 호 : 嘉然(가연)

- 경남 합천 출생

- 문학예술 시 등단(2003)

- 월간 문학세계 수필 등단(2015)

- 한국문인협회, 경남문인협회, 창원문인협회

- 남도시문학회, 장유문학회, 김해 文詩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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