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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집 & 맛집]자연 속 가족쉼터서 커피 향 맡으며 ‘황금힐링’해요
[멋집 & 맛집]자연 속 가족쉼터서 커피 향 맡으며 ‘황금힐링’해요
  • 김정련 기자
  • 승인 2020.04.15 0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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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 카페 ‘OR’(올, 불어식 발음)

대청계곡 속 카페 지난주 문 열어
김해도심ㆍ창원ㆍ진해서 30분 이내

`자연친화`모티브 300평 대형 건물
일상과 예술사이 문화복합공간

여름밤 루프탑 라이브 공연 예정
경남 유명 빵 겐츠베이커리 입점
시그니처 메뉴 `바닐라크리미라떼`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맛좋은 커피가 있는 카페 ‘OR’이 새로운 힐링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카페 ‘OR’ 측면 전경.
카페 ‘OR’을 방문한 고객이 시그니처 메뉴인 ‘바닐라 크리미라떼’를 주문하고 있다.
옥상과 연결되는 3층 힐링공간인 테라스.
대청계곡과 장유산이 보이는 2층 창가.

장유산자락 아래 대청계곡을 끼고 자리한 카페 ‘OR’이 오픈 열흘 만에 입소문을 타고 맛과 멋이 공존하는 힐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해 도심과 창원, 진해에서 30여 분간 흐드러지게 핀 봄 꽃나무를 감상하며 달리다 보면, 공기 좋고 물 좋은 한적한 곳에 눈을 사로잡는 대형 건축물이 보인다. 푸르른 산속, 환하고 아름다운 흰색 건물이 마치 하얀 궁전 같다.

카페 ‘OR’은 제조업계에서 50년을 근무한 한국밸브주식회사 이정용 회장이 자연과 문화가 함께하는 노후를 그리며 만든 문화복합공간으로, 내 가족과 연인 그리고 친구가 편히 쉬어갈 수 있는 바람을 담아 ‘자연 친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자연의 원리를 그대로 접목시켜 카페로 옮겼습니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을 보면서 치유 받고 기분전환도 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이요.” ‘OR’은 불어로 황금을 뜻하는데 이 회장의 딸이 황금카페를 연상하며 추천한 브랜드명이다. 불어식 발음으로 짧게 ‘올’로 발음하면 된다.

옥상을 포함해 4층으로 구성된 카페 ‘OR’은 한층 한층 오를 때마다 차별화된 콘셉트를 가진 새로운 공간이 고객을 맞이한다.

990㎡(300평) 남짓한 대형 공간은 커피와 빵을 판매하는 1층과 목재가구로 꾸며진 2층, 푹신한 소파로 인테리어를 해 안락함이 특징인 3층, 산과 계곡의 풀 내음을 자유롭게 만끽할 수 있는 루프탑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높은 천장과 투명한 창을 활용해 답답함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대청계곡을 바로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여름에는 계곡과 이어지는 사다리를 놓아 1층에서 계곡을 넘나들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자연을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겠죠. 여름 주말 저녁에는 루프탑에서 라이브 공연을 감상하며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을 즐길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카페 ‘OR’이 일상과 예술 사이, 다채로운 풍경으로 가득한 문화복합공간이 되기를 꿈꾼다.

배고픈 예술가에게 카페는 열린 공간이 되고 커피를 마시러 온 손님에게 카페는 공연장과 갤러리가 돼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다.

이 회장은 벤치마킹을 위해 전국 구석구석 80여 군데 이상의 카페를 돌아다녔으며 두 번의 설계도를 거쳐 마지막까지 고심한 끝에 카페 시공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자연 친화적 건축자재로 지은 카페 ‘OR’은 새 건물 특유의 페인트 냄새가 나지 않는다.

“자연을 즐기러 와서 페인트 냄새가 나면 기분 나쁘지 않겠습니까.” 이 회장은 건축물 설계 및 시공 시 친환경 및 고효율 기자재를 사용해 고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장은 다른 카페와 차별화된 ‘OR’만의 메뉴를 선보이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카페 1층에는 경남에서 입소문 난 겐츠 베이커리가 입점해있다. 겐츠 베이커리는 신선한 재료만을 사용해 매일 새벽 구운 빵만 파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처음 빵 맛을 본 날을 회상하며 이 회장은 “백 년 된 빵 맛이 나더라”며 “또 소비자들을 생각해 믿을 수 있는 위생관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갔다”고 했다.

카페 ‘OR’의 시그니처 메뉴는 ‘바닐라 크리미라떼’다. 수제 바닐라 빈 시럽이 들어간 ‘바닐라 크리미라떼’는 마치 바닐라 아포가토를 먹는 것처럼 풍미가 깊은 것이 특징이며 크림 같은 질감이 인상적이다.

자연 친화를 모티브로 삼고 맛과 멋을 다잡은 공간 카페 ‘OR’은 이 회장의 세심한 배려 속에 그렇게 머물기 좋은 공간으로 탄생했다. 산과 물이 만나는 곳에 자리를 잡은 카페 ‘OR’은 자연의 분위기를 그대로 받으며 한적하게 여유롭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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