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2:29 (금)
성숙된 유권자 신중한 한 표가 선진정치 만든다
성숙된 유권자 신중한 한 표가 선진정치 만든다
  • 경남매일
  • 승인 2020.04.15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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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꽃인 유세가 코로나19로 제한적인 상황에 놓이자 네거티브 선거가 활개를 친 모양이다. 후보 간 고소ㆍ고발이 잇따르는데 투표 당일, 유권자의 표심은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창원 진해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황기철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달곤 후보는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신경전을 벌였다. 또 창원 마산회원구에서 격전을 펼치고 있는 민주당 하귀남 후보와 통합당 윤한홍 후보가 각각 상대방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이외에도 진주갑에 출마하는 통합당 박대출 후보와 무소속 김유근 후보가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진주을 출마 후보들 간에도 허위사실 공표로 검찰에 고발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각자 상대 후보의 의혹에 대해 공개하고 비난해 벌어진 일들이다.

상대를 비난하는 흑색 전선은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후보의 공약과 행보가 우선이 돼야 할 선거가 진흙탕 싸움이 되는 모습은 성숙해지는 유권자들의 수준에 후보들이 따라오지 못한다는 방증이다. 선거법 위반 사례도 빈번하다. 경남선관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확인된 위반 사례가 모두 66건이었다. 코로나 정국에 따라 소란스러운 유세 활동을 지양한 것은 성숙된 모습이었으나 유세를 위한 열기가 다른 곳으로 분출된 듯하다.

선거가 `차악(次惡)을 선택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선거판을 휘젓는 흑색 전선에 좌우되는 것은 옳지 못하다. 각 후보의 검증된 자료를 유권자 스스로가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 소중한 권리를 신중하게 사용하자. 성숙된 시민이 성숙된 정치를 만드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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