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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 표심 ‘당락 변수’ 부상
대우조선 노조 표심 ‘당락 변수’ 부상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0.04.13 2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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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매각’ 캐스팅 보트

‘누가 책임질 것인가’ 관심 집중

거제지역의 표심의 변수가 되는 대우노조의 향방이 가장 관심사로 부상했다.

대우조선노조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소속이다.

여권 몰표가 될 수 있는 단체다.

이번 총선에서 대우조선매각이 이 지역 최대의 관심사인 동시에 적어도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변수로 지목돼 왔다.

대우노사가 끝까지 매각에 강경대응으로 맞서느냐, 아니면 대화방법을 찾느냐가 표심의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관심의 초점이 됐다.

매각과 관련해 가장 많은 표의 향방은 문상모(더불어민주당), 서일준(미래통합당), 김해연(무소속) 등 3명 후보다.

어느 후보가 이들의 어려운 부분을 ‘책임질 것인가’에 표심의 향방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술적으로는 김해연 후보가 가장 가깝다. 현재 이 회사 노동자로 노조원인 동시에 조합원들의 표심을 등에 업고 도의원, 시의원 각각 2회씩을 역임했던 후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록 무소속이지만 당선되면 당장 단식농성에 돌입하겠다는 결기를 보이고 있다.

문상모 후보는 매각이 정부주도 정책이라는 점에서 노조와 동조입장을 취하지는 못하지만 여권후보라는 점에서 힘의 우위를 무시할 수 없다. 정부와 산업은행이 매각을 일사천리로 밀고 나가는 마당에 더욱 그런 상황이다.

서일준 후보는 노조와는 관련이 없지만 전직 김한표 의원이 매각 강력반대로 노조입장을 대변해 왔던터라 서 후보 역시 노조와 함께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선거 Dㅡ2일을 남겨 둔 시점에 3후보가 얼마나 대우노조의 표심을 움직였느냐가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대우조선노동조합 조합원은 현재 5천600여 명. 부부합산 1만 2천여 명이다. 선거연령 자녀, 가족을 추가하면 약 2만여 명으로 불어난다. 특정지역 향우회 등 인과관계를 차감하더라도 특별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지난 2018지방선거 거제시장선거의 재판으로 보고 있다.

변광용 시장이 8천여 표 이상 득표하면서 서일준 후보를 누르고 진보진영 첫 시장을 배출했다.

무소속 김해연 후보의 출마로 2여 1야의 대진표 속 선거전은 끝까지 예단하기가 복잡해졌다. 더구나 문상모 서일준 후보의 여ㆍ야권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단일화에 대한 후보자들의 책임소재로 한바탕 회오리가 불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우조선 노동자들의 표심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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