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사전투표율에 담긴 무게 잊지 말아야
높은 사전투표율에 담긴 무게 잊지 말아야
  • 경남매일
  • 승인 2020.04.13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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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11일 진행된 제21대 총선 사전투표 결과 유권자 26.39%가 사전투표를 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4년 20대 총선부터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이후 역대 최고치다. 종전 최고기록은 2017년 대통령 선거 당시 26.06%다. 경남의 사전투표율은 27.59%로 전국 평균보다 1.10% 높게 나타났다. 당초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이 최근 선거보다는 무관심 속에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10일 남짓 진행된 공식 선거기간, 각 정당들이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조용한 선거운동을 연일 진행할 때도 투표율에 대한 기대치는 낮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활동이 줄어들고 정치 참여 동기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깜깜이 인기 투표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한 방어 본능이다. 투표를 한다면 유권자가 몰릴 15일 총선 투표 날보다 시간상으로 여유 있는 사전투표를 선택한 것이다. 같은 이유로 총투표율은 기대보다 낮게 나올 수도 있다. 깜깜이 선거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본 투표 날까지 지지 후보 변경을 이끌 환경이 형성되지 않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26.39%란 사전투표율을 놓고 각 정당은 `코로나19 극복 의지`, `정권 심판 분노 표출` 등 입맛에 맞춘 해석을 들고나왔다. 총선 최종 결과에 따라 어느 정당의 해석이 옳았는지 알 수 있겠지만 정치계는 높은 사전투표율에서 대한민국에 곳곳에 산적한 위기 극복을 원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느껴야 한다. 그들의 목소리는 과거 4~50%대 투표율에 그쳤던 총선과 비교하면 격이 다른 무게다. 그들의 표는 코로나19 감염 두려움을 떨치고 투표장으로 향해 비닐장갑까지 껴가며 행사한 한 표다.

경남지역 출마자들은 더욱 분주해졌다. 접전지에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공약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며 민심 끌어모으기에 한참이다. 반면, 한 지역에서는 후보 간 의혹 제기ㆍ고발전 등 흑색선전을 이어가 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15일 많은 도민들이 경남 미래를 결정할 진정한 일꾼 뽑기에 소중한 한 표 행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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