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0:31 (목)
진해 벚꽃명소 폐쇄 지역감염 막다
진해 벚꽃명소 폐쇄 지역감염 막다
  • 황철성 기자
  • 승인 2020.04.10 0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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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관광지 4곳 폐쇄 해제

노점상 단속ㆍ사전 방문 자제 요청

추가 3일 연장 등 행정 호평

허 시장 “지역민 자발적 협조”
9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출입이 통제됐던 진해 주요 벚꽃명소의 폐쇄조치가 17일 만에 해제됐다. 사진은 진해 여좌천 모습.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출입이 통제됐던 진해 주요 벚꽃명소의 폐쇄조치가 17일 만에 해제됐다. 코로나19로부터 청정 진해를 지키기 위해 진해군항제를 취소한 창원시의 과감한 결정은 ‘진해구 확진자 0명’이란 결과를 내며 마무리됐다.

창원시는 9일 지난달 23일부터 진해 주요 벚꽃 명소에 내렸던 폐쇄조치를 이날부터 해제했다고 밝혔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더불어 벚꽃이 떨어지면서 벚꽃 주요 관광지를 찾는 시민들과 관광객들도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지난 2월 22일 창원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전국 최대 벚꽃축제인 제58회 진해군항제를 전면 취소했다. 이에 진해군항제 취소에 따른 대책보고회를 수시로 개최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달 10일부터 전문경비용역을 고용해 불법노점상 근절에 나서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지켰다. 또 진해지역 주요 관문에 진해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현수막을 걸었고 전국의 여행사 등 2만2천300여 곳에 허성무 창원시장 명의의 서한문을 보내 진해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벚꽃개회 시기에 맞춰 진해 벚꽃 주요 관광지에 상춘객이 몰려들자 창원시는 진해 방문 자재 요청을 하는 고강도 홍보를 펼친 반면 지난달 23일부터 경화역과 여좌천 등 벚꽃 주요 관광지 4곳을 전면 폐쇄했다. 세계적인 벚꽃 명소인 진해 경화역은 출입구 11곳 전체도 폐쇄해 방문객 출입도 완전히 막았다.

그러나 당초 폐쇄기간으로 설정한 지난 5일까지도 벚꽃이 지지 않자 창원시는 폐쇄기간을 8일까지 3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창원시는 코로나19로부터 청정 진해를 지켜내는데 성공했고 폐쇄 결정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외에도 지역주민 참여와 민ㆍ관 협력으로 ‘청정 진해’ 지켜내는데 성공했다고 판단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처음 폐쇄 결정을 했을 때 인근에 거주하는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가 잘 이루어져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17일간의 폐쇄 조치 기간 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견뎌준 지역주민들과 연일 비상근무에 노고가 많았던 직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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