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3:52 (금)
"합리적 가격 뛰어넘은 최고 음식 먹으며 힐링하세요"
"합리적 가격 뛰어넘은 최고 음식 먹으며 힐링하세요"
  • 김정련 기자
  • 승인 2020.04.10 0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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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멋집

코코샤브 김해 삼계점
(샤브샤브 & 월남쌈 전문)

질 좋은 소고기 무한리필 기본
짜지 않아 속 편한 두 가지 육수
위생ㆍ청결 위해 매달 방역ㆍ멸균

제철 음식으로 만든 샐러드바
꼼꼼하게 선별한 신선한 채소
예약 손님 많은 행복한 맛 공간
음식 안에서 건강을 찾는 곳 `코코샤브` 삼계점 범은희 대표가 말한다. "신선한 야채와 짜지 않은 비법 육수로 힐링하시고 건강해지세요."
`코코샤브` 김해 삼계점 범은희 대표
`코코샤브` 김해 삼계점 내부 샐러드 바 모습.
월남쌈 해물 샤브.
대게 소고기 샤브.

"합리적인 가격에 고객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우리집 음식 훌륭하지 않나요?"

코코샤브 김해 삼계점 범은희 대표가 직접 썬 소고기와 각종 해물, 신선한 야채를 담백한 백탕과 칼칼한 홍탕에 퐁당 빠뜨리며 따뜻할 때 먹어보라 권한다.

김해시 삼계동 주변 식당과 유흥가 상권이 발달한 위치에서 한 블록 떨어진 건물 4층에 위치하는 코코샤브 삼계점은 오다가다 쉽게 들어올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다. 차를 타고 지나가더라도 쉽게 눈에 띄는 곳이 아니라 고객층의 80% 이상이 예약 손님으로 샤브샤브를 꼭 먹기 위해 방문해주시는 분들이다.

즉, 대부분의 손님들은 대접을 받고 싶어 이곳에 찾아온다. 그래서 범 대표는 단골 고객들을 더욱 만족시키기 위해 제일 먼저 고기의 질을 높였다. 신선한 소고기를 육절기로 직접 썰어 손님상에 올리기 때문에 일반 샤브샤브용 고기보다 더 부드러워 손님들에게 반응이 좋다.

범 대표는 코코샤브 삼계점이 특별한 이유로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가격 대비 시설과 환경 그리고 음식이 훌륭하다는 것. 아직까지 소고기 무한리필 집은 드문데 이만큼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소고기를 무한리필로 드실 수 있는 곳은 잘 없다. 대게 샤브나 쭈꾸미 샤브도 일정 금액만 추가하면 배불리 먹을 수 있다.

범 대표는 샐러드 바에 내 놓는 각종 야채와 식자재 등을 늘 직접 선별한다.

샐러드 바 음식은 매번 바뀌며 주로 제철 음식으로 요리한 음식이나 과일, 채소 등을 내놓아 손님들의 건강을 챙긴다.

프랜차이즈 식당이라고 모든 코코샤브가 프랜차이즈 회사의 운영방식을 따르는 것은 아니다.

범 대표는 "음식에서 가장 신경 쓰는 것이 있다면 짜지 않게 조리하는 것"이라며 "주 고객층이신 어르신들을 보면 혈압약은 기본적으로 복용하시더라. 또 당뇨까지 있으신 분들을 생각해 손님들께는 본사 육수의 염도를 낮춰 제공하는데 어르신들은 짜지 않아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고 했다.

이어 "외식업체는 위생과 청결 이미지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씩 방역과 멸균 등에 신경을 쓰고 있다. 주방은 청결한 공간으로 불시에 검문이 들어와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만 8개월 차 코코샤브를 운영 중인 범 대표는 학생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다 외식업에 뛰어든 초보사장이지만 대범하고 유연한 성격 탓에 사업 수완이 좋은 편이다.

그는 첫 프랜차이즈 외식 사업을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제안으로 시작했다.

범 대표는 "음식 노하우나 비법이 있었다면 아마 제 이름을 걸었겠죠? 어릴 때부터 다양한 사업을 해왔지만 경험이 없었던 외식사업을 제안 받았을 때 고민이 됐다. 그래도 시작할 수 있었던 건 믿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라서였다. 연구진들이 시행착오를 거쳐 개발한 레시피라 믿음이 갔는데 그만큼 검증된 맛이라 실패할 확률은 없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자칭 대식가라는 범 대표는 "한 때 아구찜 비법을 전수 받기 위해 지인의 식당에서 한 달이나 숙식했다. 열과 성을 다했더니 그 맛이 나더라. 또 워낙 배우는 걸 좋아해서 간단한 샌드위치나 떡케이크 등의 취미를 가지며 요리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어머니께서 내가 취미로 요리를 시작한 것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범 대표는 말주변이 좋은 이야기꾼이다. 그는 우스갯소리로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시간 잡아먹는 귀신`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범 대표가 이야기보따리 속 이야기를 하나씩 꺼낼 때마다 시계의 눈금이 저만치 뒤로 물러나 있다. 범 대표는 사람들과 금방 어울리며 처음 본 사람에게도 쉽게 다가가는 성격이지만 첫 외식업 도전이 만만치만은 않았다고 했다.

범 대표는 "경기도에서 살다가 전혀 연고가 없는 김해로 와 외식업을 시작하기란 쉽지 않았죠. 오픈하고 2~3개월간은 손님이 복도까지 줄을 설만큼 입소문을 탔지만 적자를 면치 못했다"고 했다.

손님께 최고의 음식을 대접하고 싶었던 범 대표는 오픈 몇 달 동안 고급 호텔뷔페 관리사를 초빙해 샐러드 바를 꾸렸다. 그때 당시 1인 1만 900원 짜리 메뉴에 호텔급 샐러드 바는 손님을 끌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였으나 수지타산에는 맞지 않았던 거다.

범 대표는 애초에 프랜차이즈 계약을 할 때 사이드 메뉴 판매 조건을 달았다. 그는 육고기와 겹치지 않는 향어를 함께 판매했다. 향어 판매율은 높았지만 술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원래 샤브샤브 식당의 컨셉과는 맞지 않아 메뉴에서 제외시켰다. 매출 좋은 향어를 올스톱하기는 안타까웠던 탓에 범 대표는 부산 연산동에 향어집을 따로 오픈했다.

말 그대로 김해에 새 둥지를 튼 범 대표는 오픈 몇 달 동안 얼굴이 홀쭉해질 만큼 마음고생을 했는데 이런 이유는 비단 매장 운영 관리 때문만은 아니었다.

범 대표는 "초반에는 식당에 식사를 하러 온 손님들 중에 고의로 식당 구석구석을 어지럽히고 가는 경우가 간간히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1만 원짜리 음식을 팔면서 호텔급 샐러드 바와 향어를 내놓으니 주변 식당가들의 미움과 견제가 있었던 것은 당연하지 않았나 싶다"고 회상했다.

범 대표는 "지난 8개월 동안 많은 고객들과 가까워 졌는데 김해사람만의 따뜻함과 정겨움이 있는 것 같다"며 "초반에 우여곡절은 액땜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오히려 단골손님들이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나를 보고 두 손 들어 반겨준다"고 웃어보였다.

범 대표는 고마운 단골들을 위해 더 깐깐하게 선별한 재료로 만든 음식만 대접하려고 노력한다. 코코샤브 삼계점은 프랜차이즈 음식점이지만 범 대표가 꼼꼼히 따져 선별한 식자재부터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씨까지 더해져 맛도 건강도 업그레이드 된 공간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건강한 음식을 배불리 먹고 싶다면 오늘 점심은 샤브샤브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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