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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청호국원서 바라본 임정 수립기념일
국립산청호국원서 바라본 임정 수립기념일
  • 경남매일
  • 승인 2020.04.10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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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청호국원 주무관 서지연

한국 확진자가 많은 원인은 뛰어난 진단 능력, 언론의 자유, 민주적이고 책임감 있는 국가 시스템 때문이다. 이런 국가는 거의 없다. - 타임스지 -

한국의 진단 능력은 놀랍다. 거짓말하지 않는 유일한 국가이다. - 미국 FDA 국장 -

위 언론사 인용 글처럼 `코로나19` 사태를 겪는 전 세계 외국인들이 보는 한국 모습은 특별함이 있는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인식은 대한민국 국민이 특이한 민족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나라가 없으면 나와 내 가족이 있을 수 없는 탓에 먼저 나라를 위해야겠다는 일념으로 나부터 먼저 희생해 나라가 쓰러지지 않도록 힘을 모아 이겨낸다. 과거 그런 일들을 수없이 겪으면서 지금에 와 있다.

민주, 책임감, 자유, 함께, 믿음, 희망….

우리 국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이런 단어들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국가를 빼앗기고 일제 탄압에 숨죽여 살아야 했던 슬픈 역사와 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의지를 불태웠던 선열들의 헌신과 마주하게 된다.

일본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해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에 알렸던 우리 민족의 `3ㆍ1 운동`. 이를 계기로 각지에서 임시정부 수립 운동이 전개됐다.

나라 안팎에 여러 개 임시정부가 있을 수 없다 해 하나로 통합된 것이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었다. 임시정부는 우리 역사상 최초 민주 공화정부로서 광복과 함께 우리나라가 민주공화국으로 출발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자 뿌리가 됐다.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김구 선생은 지난 1947년 `나의 소원`에서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길 원하는 것은 아니다. (중략) 그래서 진정한 세계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지금 우리나라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분단의 아픔이 있고 주변 강대국들보다 약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 민족만이 지닌 민족성을 제대로 발휘해 100년 전 조국 독립을 위해 의지를 불태운 선열들의 헌신과 희생정신에 같이 걸어가고 있음을 확신한다.

다가오는 4월 11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자 하는 의지는 반드시 총과 칼을 들고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조국을 생각하는 열정이 있으면 된다는 것을 지금 우리 국민이 보여주고 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해 있는 지금,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맞아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애국선열들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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