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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 시행 새 교육 방식 찾는 계기로
`온라인 수업` 시행 새 교육 방식 찾는 계기로
  • 경남매일
  • 승인 2020.04.10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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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도내 중ㆍ고교 3학년이 개학이 연기된 지 한 달여 만에 온라인 개학을 했다. 사상 처음으로 개학과 출석 확인, 수업까지 원격으로 진행됐다. 밀양고교의 경우 3학년 170명이 조례에 참석했으며, 원격 수업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됐다.

이날 `심화국어` 등 기존 시간표를 따라 사전에 준비한 영상 콘텐츠 등을 기반으로 수업이 이뤄졌다. 교사들은 구글 클래스룸(Google Classroom)을 통해 소통하거나, EBS 교육방송을 활용하기도 했다. 스마트 기기가 없는 학생들에게는 학교 비치용 노트북을 대여했다. 교시마다 담당 교사가 라이브로 출석을 체크하기도 하고, 과목별 교사 재량으로 학생이 사진을 찍어 보내거나, 수업 시간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출결을 확인했다. 학생들은 새로운 수업 방식에 흥미를 느끼기도 했지만 실시간 쌍방향 기자재 등 부족으로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원격 수업을 진행한 교사들은 큰 불편 없이 대체로 만족스럽게 진행됐다는 반응이다.

경남교육청은 이날 개학을 기점으로 비상 체제에 돌입, 학년별 순차 개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러나 일선 교육 현장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철저하게 준비한다고 해도 시행착오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등 떠밀려 시작한 원격 수업이지만 긍정적인 점도 있다. 20여 년 전부터 거론되던 교육 정보화가 구현됐다는 점이다. 위기와 기회가 함께 온다는 말이 와닿는다. 이번을 계기로 해당 시스템이 정착한다면 혹시 모를 비상사태에도 대비할 수 있다. 아울러 정형화된 기존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선진화된 학습법을 찾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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