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2:15 (목)
나무 위에 봄 기운 담아 펼친 전통의 미
나무 위에 봄 기운 담아 펼친 전통의 미
  • 김정련 기자
  • 승인 2020.04.09 0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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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울아트스페이스

동양화가 김덕용 작가

`봄-빛과 결` 6월까지 전시
김덕용 작가의 작품 `차경- 산수유`. 나무에 단청기법_ 180×240㎝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소울아트스페이스가 봄의 기운을 담은 김덕용 작가의 전시 `봄-빛과 결`을 9일부터 오는 6월 23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덕용 작가의 신작 30여 점과 봄의 생명력을 가득 담은 새로운 시리즈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김 작가는 돌이나 금속보다는 무르지만 생명이 있는 것 중 가장 단단한 매체인 나무를 소재로 삼았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등 창작활동의 기반이 되는 종이도 나무에서 왔듯이 김 작가가 나무를 캔버스 삼아 작품을 제작하는 이유는 그 존재 자체가 주는 `덕` 때문이다.

김 작가는 오래된 가구나 나무문의 판을 깎는 등 고목을 다듬어 그 위에 가구용 안료, 석채, 단청 재료를 혼합해 채색한다. 사용한 사람의 흔적이 밴 나무는 절대 뒤틀리는 법이 없어서 그림의 좋은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나무 위에 이미지를 판 후 속을 채우고 표면을 갈아내는 상감법을 응용하거나 나전칠기의 방식을 따라 자개를 붙인 것도 보인다. 모든 작품은 한국 전통에 기인한 것으로 한국적인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겠다는 어린시절 작가의 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김덕용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박수근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외교통상부, 스위스한국대사관, 아부다비관광문화청, 에미레이트 전략연구조사센터 등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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