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소가 3월 수주물량 2위로 밀려났다.

조선 산업 위축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현실에서 이 같은 소식은 경제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는 3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72만CGT(21척)로 집계했다.

중국이 65만CGT(17척, 90%)를 수주해 1위, 한국은 3만CGT(1척, 4%)로 2위, 일본은 2만 9천CGT(2척, 4%)로 3위다. 지난달 57만CGT 대비 26% 증가한 물량이지만 중국이 싹쓸이한 것으로 마감했다.

조선업계는 “한국 조선소의 주력 건조 선종인 대형 LNG선 발주가 없는 데다 절대 발주량이 줄었고 중국이 자국 발주물량을 자국 조선소에 몰아준 결과”라며 “카타르, 모잠비크 등 향후 대규모 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되면 발주량도 급속히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3월 한 달간 발주량은 72만CGT(21척)를 기록했으며, 국가별 수주량은 중국 65만CGT(17척, 90%), 한국 3만CGT(1척, 4%), 일본 2만 9천CGT(2척, 4%) 순이다.

올해 1분기 국가별 누계 수주는 중국 151만CGT(55척, 65%), 한국 36만CGT(13척, 16%), 일본 18만CGT(12척, 8%) 순이다.

한편, 최근 3년간 1분기 누계 선박 발주량 추이는 2018년 1천83만CGT → 2019년 810만CGT(25%↓) → 2020년 233만CGT(71%↓)를 기록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S-Max급 유조선과 A-Max급 유조선은 전년 대비 발주가 각각 150%(12만CGT → 30만CGT), 70%(8만CGT → 13만CGT) 증가한 반면, 초대형 유조선(VLCC), 컨테이너선 및 벌크선 발주량은 감소했다.

한국 조선소의 주력 선종인 대형 LNG운반선의 경우 지난해 1분기에는 14척이 발주됐으나 올해는 아직까지 발주가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