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4:17 (목)
`코로나19`로 삶의 질ㆍ경제 암울
`코로나19`로 삶의 질ㆍ경제 암울
  • 황철성 기자
  • 승인 2020.04.07 0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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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부 부장 황철성

코로나19 확산 이후 `삶의 질`에 대한 평가와 전망이 크게 부정적으로 변했다. 또 개인경제에는 실망을 국가 경제에는 절망을 안겼다.

조사 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향후 6개월 이후 전망을 가장 부정적으로 느끼는 집단은 60대 이상과 소상공인이었다. 비관적 방향으로의 이동 폭이 가장 큰 집단은 60대 이상 여성과 저소득층, 소상공인, 대구ㆍ경북 거주자로 나타났다. 조사 기관의 결과는 40대 이상 여성이 코로나19로 삶의 질이 가장 많이 망가졌다는 분석이다. 저소득층, 노령층, 대구ㆍ경북지역, 소상공인이 `삶의 질`에 대해 가장 우울한 전망을 갖고 있었다.

반면 가장 낙관적인 전망은 20대 여성과 계층 의식 5분위(상위 20%) 등 두 집단만이 중립적 전망 `100`선을 넘었다.

60대 여성은 2월 이후 2주간 `삶의 질` 전망이 15.4p 하락하며 비관적 방향으로 가장 크게 이동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ㆍ경북 지역, 경제적 손실 위협이 큰 저소득 가구와 소상공인, 40대 이상인 여성은 더 낙담하고 암울한 미래를 걱정하게 됐다. 자녀의 학교 휴업과 가족원들의 외출 감소에서 비롯된 가사 부담의 증가와 개인 시간의 상실은 40대 이상 여성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거의 유일하게 `삶의 질`이 향상된 집단이 있다.

학생이다. 학생은 20세 이상으로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 등으로 개강이 미뤄지고, 통학의 부담이 없어진 이들의 `삶의 질` 향상은 의외다.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게 된 것이 코로나19에 따른 여러 위험과 제약이 주는 어려움을 상쇄하고도 남아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느끼게 된 것은 이율배반적이다. 특히 20대 여학생은 가장 긍정적이었다.

코로나19는 개인 문제를 넘어 국가 경제를 어렵게 만드는 재난으로 인식되며,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공포는 공황상태의 장기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가 경제는 지난 1월까지는 작년 하반기 시작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면서 2월 미래전망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3월 들어서는 국가 경제에 대한 미래 전망이 처음으로 50대 지수(57.8), 현황 평가는 40대(48.2)가 되어 대다수 국민이 패닉 상태에 빠져있음을 보여준다. 2월까지 큰 변화를 보이지 않던 국가 경제의 현황 지각은 3월 들어 급락해 현재 국가 경제 상태를 큰 위기로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개인 경제는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개인적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크게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진다.

소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가 경제가 크게 어렵게 됐고, 앞으로도 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가재난 수준의 비상사태로 보고 있으며, 개인의 경제 상황도 크게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적인 타격과 무서운 질병의 감염이라는 이중 위협에 노출돼 있다. 충격과 공포와 혼돈에 빠진 국민에게 하루빨리 안정감을 줘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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