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5일장, 사회적 거리두기 ‘무방비’
거제 5일장, 사회적 거리두기 ‘무방비’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0.04.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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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장에도 ‘불법 개장’ 장사진

유세차량ㆍ운동원 가세 ‘혼잡’

면장 “총선 전 장날 차단 고민”
지난 4일 임시 휴장 중인 거제면전통시장에 상인과 시민은 물론 국회의원 후보자들과 유세차량까지 몰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무색게 했다.

거제시 유일의 5일 장이 서는 거제면전통시장. 지난 4일 국회의원 후보자들과 유세차량, 선거운동원들이 대거 몰리면서 5일 장에 나온 시민들과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지없이 뚫리고 말았다. 코로나 무발생 25일 행진에 비상이 걸린 행보다.

거제면 전통시장은 복개천에서부터 거제면사무소, 중앙로로 이어지는 길목에 형성된다. 지난 2월 29일 전통시장상인회 명의로 휴장 현수막을 내건 이후 약 1개월 5일 만에 갑작스럽게 개장됐다.

개장이라도 정식 개장이 아닌 엄연한 불법개장이다. 거제전통시장의 특징은 이른 아침에 열려 오전 중에 거의 마무리된다. 행정력이 미치기도 전에 장마당이 차려지기 때문에 단속에 대한 허점이 상존한다.

복개천에는 묘목, 식료품, 건어물, 의류, 약재상, 잡화 등이 장사진을 이루고 시장통로는 채소와 어물전이 기존 가게 앞으로 형성된다. 따라서 상인과 시장방문객이 서로 몸을 스칠 정도로 혼잡양상을 띤다.

게다가 유세차량과 운동원들까지 가세하는 바람에 장마당의 혼란상황은 극에 달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색게 했다.

지역민들은 “장사꾼들 대부분이 외부에서 유입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이 심히 우려스럽다”며 “후보자들이 경쟁적으로 가세할 경우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전병근 면장은 “이날 이른 시간부터 면직원들을 동원해 제지에 나섰으나 여지없이 뚫리고 말았다”며 “향후 선거일까지 9일과 14일 2회의 장날을 어떻게 차단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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