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3:28 (금)
도내 시ㆍ군 100ℓ 쓰레기봉투 생산 금지
도내 시ㆍ군 100ℓ 쓰레기봉투 생산 금지
  • 장세권 기자
  • 승인 2020.04.02 2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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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이어 밀양시도 참여

최대 40㎏… 미화원 사고 예방

경남 지자체 곳곳에서 환경미화원의 안전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100ℓ 쓰레기봉투 생산을 멈추고 있다.

밀양시는 이달부터 100ℓ 쓰레기 종량제 봉투(하늘색, PP마대) 생산을 중단한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남해군도 100ℓ 봉투 생산을 멈춘 바 있다.

밀양시는 신규 제작을 멈추고 3만 3천여 매 재고가 소진되면 공급도 멈출 계획이다. 다만, 이미 구매한 100ℓ 봉투는 사용할 수 있다.

밀양시 관계자는 “환경미화원의 사망ㆍ골절 등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집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환경미화원 안전사고 재해자는 1천822명으로 이 중 무거운 쓰레기봉투를 들다가 근골격계 및 척추질환 부상을 입은 경우가 15%를 차지했다. 환경부 지침에 따라 100ℓ 종량제 봉투는 최대 25㎏까지 담을 수 있지만 배출되는 100ℓ 봉투는 최대 40㎏에 달한다.

앞서 지난달 13일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성명을 내고 “타지역처럼 경남지역 지자체도 100ℓ 이상 종량제 봉투 제작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우리의 이웃인 환경미화원의 고충을 배려해 이제는 무거운 100ℓ 종량제 봉투 대신 75ℓ 이하 종량제 봉투를 사용해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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