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은 2일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선정된 `고성에서 몽골까지， 날아라 고성독수리`를 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고성에는 천연기념물인 독수리의 최대 월동지가 있다. 매년 11월 몽골에서 600여 마리의 무리가 3천㎞를 날아와 겨울을 보내고 다시 3월 몽골로 돌아간다. 군은 이런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독수리 탐사대 결성， 먹이주기 체험과 움직이는 독수리 탐조생태관 운영， 축제 개최 등의 사업을 구성하기로 했다.

첨단기술이 집약된 수도권과는 달리 지방에서 집중해야 할 관광사업은 `생태`다. 우포늪부터 부곡온천， 낙동강， 화왕산 등 천혜 자연 자원이 풍부한 창녕군은 연간 560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자연을 즐긴다. 잘 보전되고 관리된 생태환경은 필연적으로 많은 사람이 찾게 된다. 사천시는 2일 사천의 대표적 하천인 삼천포천의 수질개선과 수생태계 복원을 위해 삼천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식재된 나무를 활용한 상투 수변 생태숲을 조성하고 생태 놀이터ㆍ학습장， 수서곤충 마당， 양서파충류 체험원 등을 만들 예정이다.

`생태관광`이라는 것은 오로지 경제 논리로 제한되는 가치가 아니다. 생태에 `관광`이라는 경제적인 용어를 붙이는 것은， 이를 통해 환경에 무감각한 이들에게 그 중요성과 보존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함이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생태는 희소성이 생긴다. 지자체들은 지역 생태환경의 보존 필요성을 `경제 논리`를 부여해서라도 상기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