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9:06 (금)
고3 청소년 유권자 표심 어디로 향할까
고3 청소년 유권자 표심 어디로 향할까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0.04.02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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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국장 김명일

고3 유권자 표심은 어디로 향할까.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도내 고3 유권자 9천600여 명이 이번 총선에 투표한다. 장유고 107명, 창원기계공업고 105명, 김해대청고 104명 등 9천600여 명이다. 선거연령 하향에 따라 투표권을 얻게 되는 청소년 유권자는 전국적으로 53만 2천여 명으로 추산된다.

생애 첫 투표에 나서는 고3 학생들의 표심에 관심이 쏠린다. 고3 유권자들은 어느 정당, 어떤 후보를 찍을까. 아마도 고3을 비롯한 만 18세 청소년 유권자들은 각 당의 청년 정책을 보고 자신이 공감하는 정책을 제시한 정당에 투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역구에서는 이 같은 정책을 실현하겠다고 공약한 후보에게 투표할 것으로 짐작된다.

여야 각 정당은 청소년 유권자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이 청소년 정책과 홍보에 보다 적극적이다. 정의당은 만 18세 선거권 연령 하향을 계기로 청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놨다. 청년 정책으로 만 18세 이후 취업을 결정한 청소년들에게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는 등 다양한 청소년 지원 정책을 제시했다. 또 피선거권 연령 만 18세, 최저임금 1만 원, 무이자 학자금 대출 취업 후 상환, 병사 월급 100만 원, 19세에서 29세 사이 중위소득 이하의 독립한 청년들에게 월 20만 원의 주거 수당 지급 등을 공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청년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대학 일자리센터 지원 확대로 청년 취업을 지원하고, 창업 기능 통합, 연계 활성화, 청년 취업 아카데미 인문계 학생 및 대학원 졸업예정자 지원 확대, 산업계 수요에 적합한 교육, 훈련과정을 장ㆍ단기로 제공하는 청년취업아카데미사업, 인문계 학생 및 대학원 졸업예정자 지원 확대, 오프라인 청년센터 지원 운영 등을 공약했다. 특히 고3 유권자와 청소년 정책으로 자사고, 외고, 국제고 일반고 전환, 고교학점제 도입,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운영, 대학 및 지역사회 연계 학습 등 고교학점제형 학습 기회 제공 원스톱 진로 지원 시스템 구축, 선택과목 다양화 따른 교원의 수업 전념 위해 교원 확충 및 행정업무 부담 감축 등 정책을 제시했다.

미래통합당은 정시 선발 확대 등 `조국방지법`, 채용 비리 근절, 청약 제도 개선을 골자로 한 `청년` 공약을 발표했다. 현행 대학 입학 전형에서 수능으로 선발하는 정시 인원 비율을 50% 이상으로 대폭 확대, 청년 일자리를 위해 최저임금제도 전면 개편, 청년 벤처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해 `청년스타트업지원공제회` 신설, `창업 재도전지원 위원회` 구성을 공약했다. 청년 농업 인력 양성을 위해선 영농정착 지원금을 현행 3년에서 5년으로 늘리고 월 100만 원씩 지급, 청년ㆍ1인 가구ㆍ신혼부부들의 내집 마련을 위해 불합리한 청약 제도를 개선하고 신혼부부 전ㆍ월세 임차보증금 정책 대출한도를 상향 등을 공약했다.

이번 총선에 투표하는 청소년들의 반응은 어떨까. 지난달 7일 정의당 입당식에 참석한 만 18세 `유권자`들은 "그간 만 18세 이하 청소년들은 선거에 참여할 수 없었고 정당 가입과 선거운동도 제한되는 등 정치적 금치산자의 취급을 받아왔다"며 "정의당에 공식 입당하는 오늘부터 우리는 더 폭넓은 청소년 참정권을 쟁취하기 위해 앞장서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청소년들은 "기성 정당들은 청소년, 청년들의 고통에 무감각했던 과거를 반성하고 새롭게 투표하게 될 18세 유권자들을 예를 갖춰 존중해달라"며 "18세 선거권을 넘어 더 폭넓은 선거연령 하향과 청소년의 정치활동 권리 보장을 위해 관련 법령의 개정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생애 첫 투표에 나서는 고3 등 청소년 유권자의 선택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와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청소년 유권자의 주요 관심사는 공정한 입시 정책과 청년실업을 해소할 일자리 정책이 무엇보다 우선할 것으로 예상한다. 공정한 기회를 통해 대학에 진학하고, 졸업 후에는 자신이 갈고닦은 재능을 실현할 직장을 갖기를 희망할 것이다. 고3 등 청소년 유권자의 표심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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