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5:03 (목)
온라인 개학ㆍ원격수업 계층 간 불이익 없어야
온라인 개학ㆍ원격수업 계층 간 불이익 없어야
  • 경남매일
  • 승인 2020.04.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9일부터 중3과 고3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한다. 온라인 개학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 감염 통제 가능성, 개학 준비도, 지역 간 형평성 등을 종합 고려한 조치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후로는 지역별 감염 진행 상황과 학교 여건을 살펴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하는 등 탄력적인 운영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염병 사태 속에서도 학생들의 학습권을 최대한 보호하는 노력이다. 불평등과 소외가 있어선 더욱 안 된다.

경남교육청은 도내 초중고, 특수학교 984교, 37만 3천286명을 대상으로 원격 수업을 시행한다. 원격수업 대상 학생 가운데 36만 650명은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1만 2천636명은 스마트 기기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 교육청은 스마트 기기 미보유 학생에 대해 학교 보유 스마트 기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원격수업 형태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수업 △과제수행 중심수업 등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원격수업은 사각지대가 있을 수밖에 없다. 과제는 원격수업을 학교별, 지역별, 계층별 격차 없이 진행하는 일이다. 특수 상황임을 고려한다고 해도 수업의 질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인력과 장비를 갖추는 일도 중요하다. 재작년 전국 기준으로 원격수업이 있었던 곳은 중학교 18.9%, 고등학교 29.5%에 그쳤다고 한다. 지역별, 소득별 컴퓨터 보유율 차이도 크다.

도내 스마트 기기가 없는 학생이 1만 2천636여 명이다. 이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해야 한다. 만약 이 학생들이 지금까지 스마트 기기를 사용한 경험이 없다면 사용 방법부터 숙지하는 기본 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저소득층과 농어촌 지역 학생, 장애 학생 등 디지털 접근성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촘촘하게 살펴야 한다. 온라인 개학으로 계층별 상대적 불이익이 없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