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이 힘쓰는 총선
단체장이 힘쓰는 총선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03.3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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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공생관계 기반에서

선거 때는 `보이지 않는 손`

특정인물 간접지원설 파다

“단체장이 총선에 미치는 영향은….” 오는 15일 치러질 국회의원 선거에서 도지사를 포함한 도내 18개 시군 자치단체장들의 행보가 선거구도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 정치권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총선 유세가 먹혀들지 않는 선거판으로 인해 단체장 선거를 지원한 외곽조직이 나서는 등의 간접지원이 당락을 가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현재 도내 18개 단체장 중 민주당 출신 자치단체장이 재직 중인 곳은 창원 김해 양산 거제 등이며 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미래통합당 소속이다.

문제는 도내 18개 시군에서 16명의 국회의원이 선출되지만 창원 김해 양산 거제 등 4개 지역에서 10명의 국회의원이 선출된다. 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해 선거판이 묘한 지형인 만큼, 경남이 보수텃밭이라지만 총선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단체장은 총선 후보자ㆍ현역의원ㆍ지역위원장과 오랫동안 정치적 이익을 위한 공생관계를 맺어온 게 공공연한 비밀이고 현직 단체장의 정치적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어 지역 정치판이나 각종 선거에서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따라서 같은 정당의 경우, 총선 공약과 지역현안 지원 등은 논의되는 게 다반사여서 21대 총선 결과가 관심사다.

특히, 단체장에 대해 사실상의 공천권을 쥔 국회의원을 감안하면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을 외면할 수 없다. 또 선거법 위반여부를 떠나 총선기여도가 다음 단체장 선거 때 적격후보로 부상할 수 있는 기회다. 때문에 도내 일부 자치단체장들의 특정 후보를 대상으로 한 간접지원설이 나온다. 당이 같은 자치단체장과 총선 후보의 경우 공생관계는 필연적이다. 이에 자치단체장은 총선 때 ‘보은’의 의미로 특정 후보를 간접 지원하는 일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실제 도내 자치단체장들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살아남은 권력’으로 불리고 선거 때의 지지세력이나 외곽조직이 포진해 있다”면서 “이를 통해 지자체장이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특정 후보를 총선에서 간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국가예산 확보, 로스쿨 유치, 의대 설립 등을 두고 정치권과 공조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자칫 총선 때 지원에 따른 앙금으로 보이지 않게 갈등이 빚어지면 되레 현안해결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 “총선은 총선으로 매듭짓는 게 단체장의 현명한 판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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