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8:32 (목)
코로나19를 잘 극복합시다
코로나19를 잘 극복합시다
  • 경남매일
  • 승인 2020.03.3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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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 두기로 정 나누기 힘들어

마음 그릇 키워 작은 그릇 품는 기회로

`일체유심조` 배워 마음 평안 얻어야
대청천문화회 문화예술분과위원장 라옥분
 

세계는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떠들썩하다.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이 바이러스는 극심한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안녕하세요?"라는 일상적으로 하던 인사조차도 조심스러울 때가 있다. 시국이 이러하니만큼 경제적으로나 사회, 시기적으로 편치 않은 상황이 대부분이기에 웃음소리를 들어 본 지 오래고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이름하에 서로를 경계하고 생활해야 하는 이런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된다. 그리고 인산인해로 발 디딜 틈 없던 전통시장의 경우를 보면 드문드문 어쩌다 가뭄에 콩 나듯 지나칠 뿐이다. 어디 그뿐이랴 우선, 눈으로 직접 보이는 것은 식당에만 가도 그러하다. 북적대던 곳이 한산한 모습이었고 삼삼오오 팔짱 끼고 다니던 정다운 모습 또한 보기 드문 풍경이다. 예식장이나 장례식장의 경우도 다를 바 없이 한산함 그 자체였다. 기업의 경우는 더 말할 것도 없이 도산 위기 봉착하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도를 취하기는 해도 과연 어느 정도의 도움이 될 수 있을지의 여부도 불분명하다. 더군다나 요즘 브라운관을 떠들썩하게 하는 업소 출입제한을 권하는데 그런 업종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라고 그 난리인지 방역이나 소독도 철두철미하게 잘하고 있고 손 소독제도 갖춰 놓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입을 제한한다는 것은 업소 문을 닫으라는 소리와 다를 게 뭐가 있겠는가.

불안을 극대화하는 기사들이 무분별하게 쏟아져 나오고 뉴스에서는 연일 이와 관련된 속보들로 잠잠할 날이 없고 어려움을 겪어 도산 위기에 처한 기업체들을 위해 현 정부는 운영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되고자 한국 경제에 100조 원 상당의 긴급자금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부산시의 경우는 자영업자 18만 6천 명에게 현금 100만 원씩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급 대상은 매출 3억 원 이하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로서 사업장과 주민등록 모두 부산지역에 등록돼 있어야 하며 긴급 지원인 만큼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 현금으로 지원될 예정이라는 소식도 있다. 그리고 김해시는 전 부서가 참석한 코로나19 지역사회 대응 강화 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총괄 대응계획 수립을 추진한다고 밝혔으며 코로나 추경에 바탕해 소상공인, 중소기업, 일자리, 세제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해 코로나19 확산에 경제 상황 대응반을 구성해 경제 관련 기관단체, 소상공인 경영안정 자금, 코로나 긴급 특별자금 80억 원 조기 지원, 착한 임대료 운동 확산을 추진했다. 그리고 김해시 허성곤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상황에서 우리 시 지역 경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노력할 것이라며 밝힌 바 있다.

이제 코로나19를 탓하는 것은 그만하기로 하고 그로 인해 빚어지는 상황들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선, 모임을 자제하라는 것과 집에만 있기를 권하는 입장에서 가만히 집에서 사색의 시간을 갖는 것도 미래를 설계할 시간도 가질 수 있고 무슨 일이든 행동하기에 앞서 신중을 기하기에도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과 내 안의 나를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으면 그나마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 또한 철없이 해 본다. 다들 먹고살기도 바쁜데 그따위 소리가 다 뭐냐고 삿대질할 사람도 더러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쩔 것인가 세상 모든 일은 마음 안에 있는 것을. 세상 모든 만물을 부정의 시각으로 보고 생각한다면 아름다워 보일 리 없고 스스로도 힘들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테니까.

이 위기에 마음 그릇을 키워 작은 그릇을 품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 순간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이 스치듯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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