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 내내 시청률 1%대에 머무르며 부진한 성적을 면치 못한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이 종영한 지 반년이 넘었는데도 넷플릭스 `오늘의 톱 10`에 차트인하며 온라인에선 남다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31일 방송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4일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되기 시작한 이 드라마는 `오늘 한국의 톱 10 콘텐츠`에서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25일 도입된 이후부터 `멜로가 체질`은 이 차트에서 7∼10위를 오간다. 흥미로운 점은 방송 당시 `멜로가 체질`은 최고 시청률이 1.8%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JTBC가 금토 밤 11시대 드라마 블록을 개설한 이래로 가장 저조한 성적에 해당한다. 종영 드라마가 꾸준히 회자되는 현상은 종종 있지만, 대부분은 방송 당시 신드롬을 몰고 오거나 기록적인 시청률을 올린 작품이다.
방영 당시 시청률과 종영 후 온라인 화제성이 이처럼 극심한 온도차를 보이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보통의 드라마와 다른 `멜로가 체질`만의 독특한 작법과 뉴미디어 이용자들의 속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덕현 평론가는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에 얹어지는 순간 찾아보게 되는 틀이 되는 것"이라면서 콘텐츠의 `재발견`을 가능하게 해 주는 플랫폼의 역할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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