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0:14 (수)
코로나19 방심 "끝나야 끝나는 것이다"
코로나19 방심 "끝나야 끝나는 것이다"
  • 경남매일
  • 승인 2020.03.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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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나들이 욕구를 참지 못한 상춘객들이 꽃구경 명소로 향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해외유입이라는 새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국민들의 방심이 또 다른 대량 감염을 유발할 우려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 방울의 먹물이 금세 물잔 전체를 까맣게 만들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8일 이같이 예를 들며 종교행사, 운동 활동, 여행 등 어떠한 형태의 접촉을 피하고 삼가 달라고 부탁했다. 이외에도 정부는 지속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국민 협조를 거듭 강조해왔지만 방심 사례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 미국에서 입국한 10대 학생이 14일 자가격리 조치를 지키지 않고 코로나19 증상을 느꼈음에도 모친과 함께 제주도로 4박 5일 여행을 강행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개인의 방심이 사회에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 알려준다. 현재 제주시는 이들 모녀의 방문으로 20여 개 장소가 폐쇄되고 도민 47명이 자가 격리됐다며 형사 고발을 검토 중이다. 도내에서도 함안군민 1명이 경주ㆍ부산 거주 지인과 꽃놀이를 가다 확진 판정을 받았고 대구 거주 20대 여성이 자가격리 기간 진주로 이동해 거리를 활보하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들어 해외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감염 우려는 더욱 커졌다. 29일 오전 기준 신규 확진자 105명 중 해외유입 관련 사례는 41건으로 40%에 달한다. 경남에서도 28~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4명 중 3명이 해외 입국자다. 창원과 김해서 나온 확진자들은 입국 당시 무증상으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는 사회에서의 감염 우려원 확대를 의미한다. 이럴수록 도민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야 한다. 단 한 번의 방심이 또 다른 대구 신천지 사태로 번질 가능성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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