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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공범 적발에 거제시청 ‘대혼란’
박사방 공범 적발에 거제시청 ‘대혼란’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0.03.27 0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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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직원들 당혹ㆍ분노에 몸서리

“사회성 부족했지만 이럴 줄 몰라”

속보= 거제시청 8급 공무원 A씨(29)가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ㆍ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을 도운 것으로 밝혀지자 거제시청 소속 직원들이 충격에 빠졌다.

A씨는 현재 교통행정과에 적을 두고 있지만 발령받은 3일 만에 구속되는 바람에 26일 이 부서 직원들은 A씨에 대해 특별한 기억이 없었다.

그러나 A씨의 첫 발령지인 도시계획과 내에서는 황당하다 못해 배신감과 분노에 몸서리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A씨와 같이 일했던 한 직원은 “A씨는 지난 2016년 대학을 졸업하기 전 전기직종으로 임용돼 시설관리나 유지ㆍ보수를 담당했다“며 ”어린 나이에 임용되다 보니 사회성이 좀 부족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동료는 “(같이 일하면서) 특별히 이상하다고 느낄 부분은 없었다”며 “조용했고 말이 없었지만 맡은 일은 큰 문제 없이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사방 공범이 A씨란 사실을 듣고 처음에는 긴가민가 했다. 황당한 마음과 분노와 허탈함이 공존한다. 이제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어떻게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A씨는 여성 10여 명(미성년자 4명)의 성관계 장면을 직접 촬영해 올린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중 거제 여성 1명은 협박에 시달리면서 촬영에 순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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