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집콕 문화 가까이
`사회적 거리두기` 집콕 문화 가까이
  • 김정련 기자
  • 승인 2020.03.26 0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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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주간 바깥활동 자제 권고

넷플릭스ㆍ홈카페 등 인기몰이

실내 활동 `심리 방역`에 도움
1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프로그램에 나온 달고나 커피.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2 넷플릭스 국내 인기 순위 1위인 `킹덤2`의 한 장면. /킹덤2 스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총력전에 나섰다.

그러나 벌써 이와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3주째 지속되면서 사회 전반의 피로가 커지는 것은 물론 국민들의 참여가 약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활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요구되는 만큼 일상생활과 일정 정도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방안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를 현명하게 극복하기 위해 집에서 새로운 취미를 시도하고 자기개발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밀양에 거주하는 권은수 씨(32ㆍ여)는 "수험생이라서 주로 도서관과 스터디카페와 같은 장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곤 했다. 지금은 스터디카페를 가기엔 마음이 불안하고 도서관은 휴관 상태라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휴식시간에는 바깥나들이를 가는 대신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권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생기면서 당장은 불편하고 번거롭지만,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기를 바라면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 사항을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사회적 거리두리를 실천하는 많은 이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코로나19 장기화가 넷플릭스, 유튜브 등과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스트리밍 플랫폼에 뜻밖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국내 넷플릭스 국내 유료 이용자는 2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8년 2월 40만 명에 불과했던 이용자수가 2년 만에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영상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늘면서 네트워크 트래픽이 급증해 국내 일부 통신망 인터넷 속도 논란 등이 일기도 했다. 한 OTT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환경이 열악한 유럽이나 남미는 콘텐츠 스트리밍의 품질을 낮춰 제공해 넷플릭스 정체 현상을 완화하고 있다.

김해에 거주하는 가정주부 이혜리 씨(40ㆍ여)는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고 학원 휴원도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바깥활동을 못하는 아이들이 답답함을 호소한다"며 "바깥활동은 아직 불안해서 최근 집 안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완구 제품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바깥 활동을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완구시장이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

완구업체 `손오공`에 따르면 캐릭터 블럭완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0%증가했다. 롯데마트 완구매장인 `토이저러스`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늘었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실내에서의 취미 완구 제품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완구 제작 유통업체들은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감지한 듯 완구제품 수요 증가에 발맞춰 관련 할인행사와 기획전을 마련하며 매출 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창원에 거주하는 정세영 씨(30ㆍ여)는 "불과 두달 전까지 주말이 되면 카페에서 맛있는 디저트와 커피를 먹으며 여유를 만끽하곤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밀폐된 공간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카페가기 대신 홈카페 취미를 갖게 됐다. 얼마 전 코로나19로 2주간 칩거 중이라는 한 유튜버가 `달고나 커피`를 만드는 영상을 업로드 해 화제가 됐다. 컵에 커피가루와 설탕, 뜨거운 물 두스푼 씩 넣어 400번 이상 저어주면 된다. 엄청난 인내를 요하는 조리법이지만 시간도 잘가고 맛도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따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며 전 국민이 사실상 강제 칩거 생활에 돌입하면서 어느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일상의 무료함과 답답함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콘텐츠들로 메워지기 시작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심리 방역`이 강조되기도 했는데, `심리 방역`이란 과도한 스트레스가 면역력을 떨어뜨려 우리가 감염병으로 인한 심리적 타격을 받지 않도록 하는 심리적 방역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저마다 새로운 취미를 시도하고 자기개발에 매진하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는 요즘, 굳이 만나지 않더라도 우리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참 많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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