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0:36 (토)
서해를 수호했던 것처럼
서해를 수호했던 것처럼
  • 경남매일
  • 승인 2020.03.25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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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동부보훈지청 보훈과장 홍성표

계절은 봄으로 바뀌는데 우리 마음이 아직 겨울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전 세계를 강타하는 코로나19 때문인 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나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천 명을 넘어 9천 명에 가까워지면서 우리의 일상은 손 씻기,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됐으며, 악수 안 하기, 대면접촉 피하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전국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이 폐쇄됐고, 제60주년 3ㆍ15의거 기념식 등 다중운집 행사는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다가오는 3월 27일은 올해로 제5회째를 맞는 `서해수호의 날`로 천안함-연평포격 10주기가 되는 특별한 해이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방 기념식은 취소되고 중앙기념식은 초청 범위를 제한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전사자 유가족, 생존 장병 및 부대원, 정부 주요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지킨 분들의 명예를 선양하고, 국난극복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행사로 거행될 예정이다.

이번 `서해수호의 날` 행사는 국토수호 전사자의 정신을 이어, 코로나19 국난극복의 용기와 힘이 되도록 "그날처럼, 대한민국을 지키겠습니다"를 전국에 게시하는 등 온ㆍ오프라인 홍보를 중점 추진한다.

경남동부보훈지청은 3월 27일 한주호 준위 동상 앞에서 55 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추모키 위해 용사의 얼굴이 프린트된 패널에 무궁화 이미지를 헌화하는 `서해수호 55 영웅의 찬란한 봄` 거리 캠페인을 추진하고 55 용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내용의 글을 시민들이 엽서에 직접 작성해 하늘에 있는 용사들에게 보내는 `기림 우체통`을 마련해 작성된 엽서 중 선별해서 유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온라인에서는 블로그를 통해 55 용사의 이름을 호명하고 추모 메시지를 게재하는 이벤트 `#기억: 그대 이름을 불러봅니다` 온라인 롤콜 이벤트와 `서해수호의 날` 알리기 퀴즈 이벤트 등을 추진한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왔건만 봄 같지 않음)이란 말은 지금을 두고 한 말 같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고 꽃이 피면 우리 모두 함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보람찬 큰 행복을 즐기는 날이 빨리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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