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8:17 (금)
성 착취 `n번방` 끝까지 뿌리뽑아야
성 착취 `n번방` 끝까지 뿌리뽑아야
  • 경남매일
  • 승인 2020.03.25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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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으로 알려진 텔레그램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계기로 신종 디지털 성범죄 피해의 심각성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에 따라 기존 정책을 점검하고 신종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실효성 있는 근절 대책 마련이 중요한 사회 이슈로 등장했다.

텔레그램 디지털 성범죄는 IT 기술의 발달로 고도화되면서 해외 소재 IP망 추적 등 적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이 이번 `n번방` 사건을 적발하면서 `박사`라는 닉네임을 쓰는 20대 조 모 씨 등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미성년자 등 수십 명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을 찍게 한 뒤 유포한 124명을 검거한 것은 큰 성과다. 특히 `박사` 닉네임을 쓰는 조 씨는 성인은 물론 아동, 청소년까지 성 착취 동영상 유포로 억대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n번방``을 시작으로 성 착취물 공유 텔레그램 대화방이 몇 개월 만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여기에다 60여 개 공유방 참가자가 무려 2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텔레그램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처벌이 외국보다 낮아 범죄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텔레그램 디지털 성범죄 사건은 정보통신기술과 결합해 악성 진화하는 성범죄에 단면을 보여주고 있어 IT 관련 분야의 보다 실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지책이 필요하다. 디지털 성범죄 대화방 운영자뿐만 아니라 참가자도 신상 공개와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이어 정치권과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강력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n번방` 사건을 계기로 경찰은 지구 끝까지라도 추적해 디지털 성범죄는 물론 디지털 범죄를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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