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2:28 (금)
‘사회적 거리두기’ 책 읽으며 실천 어때요
‘사회적 거리두기’ 책 읽으며 실천 어때요
  • 김정련 기자
  • 승인 2020.03.23 2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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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집 시간’ 늘어

서점 도서 판매량 꾸준히 증가

“이 기회에 책 독파” 결심하기
코로나19로 운영 중인 경남대표도서관 ‘북 드라이브 스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책 표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초중고 개학이 4월로 연기됐으며 정부는 도서관과 체육관, 박물관 등의 공공기관을 여전히 폐쇄 또는 통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서 외출을 즐기고 바쁘게 살아왔던 사람들은 갑자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취미를 찾고 있다.

창원에 거주하는 박상윤 씨(31ㆍ여)는 “퇴근 후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며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로 퇴근 후 집콕을 한 지도 두 달이 다 돼간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박씨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를 찾다가 그동안 관심 목록에 담아 놓은 책들을 구매해 읽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집에만 틀어박혀 지내느라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독서량을 늘리기 시작하면서 서점의 도서 판매량이 가팔라지는 불행 중 다행(?)의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예스24에 따르면 교육부의 첫 개학 연기 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5일까지 3주간 집계한 결과 어린이 문학 도서 판매 권수는 약 15만 8천340권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고, 청소년 문학 도서는 약 5만 680권 판매돼 96.4% 늘어났다.

아직까지 정부가 코로나19 멈춤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독려하는 가운데, ‘집에서 시간 보내기’에 도움이 될 만한 몇 권의 도서를 소개하고자 한다. 도서 소개는 인터넷 서점 ‘예스24’의 2020년 3월 국내도서 종합 월별 베스트셀러를 참고했다.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책 표지<br>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책 표지

 

첫 번째 도서는 이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신경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저술가였던 올리버 색스가 출간한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다.

책은 지난 1985년 영국 현지 출간 이래 30년 넘게 전 세계 독자들에게 폭 넓게 사랑받았으며 국내 독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저자의 대표작이다.

위대한 의사이자 인간의 뇌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스토리텔러로 정평이 난 저자는 책을 4부로 나눠 각각 상실과 과잉, 이행과 단순함의 세계에 대해 다뤘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결코 읽기 편하거나 쉬운 책은 아니지만 환자들의 병뿐만 아니라 삶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매 순간 환자를 진심으로 대했던 저자의 진심이 묻어난다.

‘에이트’ 책 표지<br>
‘에이트’ 책 표지

 

책은 2016월드일러스트레이션 어워즈 수상작가 이정호의 그림과 만나 각 장의 제목에 딱 맞는 그림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두 번째 추천 도서는 ‘스타강사 사경인 회계사의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다.

책은 지난 2016년 첫 출간 이후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10쇄를 돌파했고 지난 1월 최신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개정판에는 각종 사례들을 현재의 시장 분석에 활용할 수 있는 최신 자료로 업데이트했으며 달라진 법 규정이나 제도 등을 반영했다.

최근 증권사 주식거래 활동계좌가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계좌 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한 주가 급락과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코스피와 코스닥은 지난 19일 종가 기준 올 1월 말 대비 각각 30% 이상 급락했는데 계좌 개설은 주로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다만 통제 불능의 변동성에 노출된 현 시점, 투자 손실 등을 고려한 신중한 자세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 책은 어렵고 복잡하지 않게 ‘투자를 위한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조언한다.

세 번째 추천 도서는 ‘에이트’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생각하는 인문학’으로 대한민국 인문학 돌풍을 일으켰던 이지성 저자가 새로운 주제 ‘인공지능’으로 돌아왔다.

하버드, 스탠퍼드, NASA, 구글 등 아이비리그와 실리콘밸리의 인재들은 어떻게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하는가. 책은 상위 0.01%가 실천 중인 8가지 대응법을 제안한다.

미래 사회는 인공지능에게 지시를 내리는 계급과 인공지능의 지시를 받는 계급으로 나뉜다고 하는데 당신의 자녀는 어떤 쪽이었으면 좋겠는가. 저자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서는 시대 우리가 준비할 것과 어떻게 살아남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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