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5:10 (목)
개학 연기 파장… 학교 학사일정 조정 혼란
개학 연기 파장… 학교 학사일정 조정 혼란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0.03.22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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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경남지부, 교육청 대책 촉구

감염 시 격리 대응 계획 마련해야

도교육청, 수업일수 10% 감축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가 개학 연기에 따른 학사일정 조정에 대한 교육청의 구체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경남지부는 지난 20일 입장문을 통해 “학사일정 축소와 수업시수 감축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학교는 혼란을 겪고 있다”며 “학사일정 재조정과 수업시수 감축 기준, 휴업 기준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유,초중고 개학을 4월 6일로 2주일 추가 연기했다.

당초 개학일인 3월 2일 기준으로 보면 개학이 한 달여 늦어지는 셈이다.

개학이 늦어지면서 총 25일만큼의 수업일이 휴업일로 바뀐다. 휴업일이 15일을 넘어서게 됨에 따라 학교장 재량으로 연간 수업일수를 법정 최소치(유치원 180일ㆍ초중고 190일)의 10% 범위에서 감축할 수 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4주차 이후의 휴업일(10일)을 법정 수업일수에서 감축을 권고하고, 수업일수에 비례해 수업시수의 감축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경남교육청은 지난 18일 추가 개학 연기 후속 조치 발표에서 수업일수를 10% 감축한다고 밝혔다.

최둘숙 학교정책국장은 “휴업일이 15일 이상이기 때문에 19일까지 감축을 할 수 있지만, 10일 감축을 해서 유치원은 170일, 초중고는 180일로 10일간 감축한다”며 “고등학교는 수업시수를 일정하게 재조정하고, 초, 중학교는 단위학교에서 교육과정 재편성을 통해 조정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남지부는 수업일수와 수업시수에 대한 도교육청의 명확한 지침이 없다며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요구했다.

경남지부는 “학교는 개학이 연기될 때마다 학사일정을 수정하고, 교육과정도 여러 차례 재구성하고 있다”며 “학사일정 축소와 수업시수 감축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학교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특히 “수업시수 감축을 학교장 재량으로 남겨, 학교 현장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교육청이 책임지고 수업일수 감축과 비례해 시수감축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지부는 또,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진정돼 개학을 해도 전염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며 “개학 이후 집단 감염 예방을 위해 방역물품과 예방교육자료를 전 학교에 보급하고, 각 학교의 휴업기준, 학생과 교사 자가 격리 기준, 교사 격리 시 대책 등 대응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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