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8:42 (토)
경남 무소속 출마자 제동걸리나
경남 무소속 출마자 제동걸리나
  • 이대형 기자
  • 승인 2020.03.20 0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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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공천 불복 탈당 출마

공천위, 복당불허 공식 요청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1대 총선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하는 후보의 총선 이후 복당을 불허하는 당헌 개정안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남 지역 무소속 출마러시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앞서 이석연 공관위원장 직무대행은 "공천에 불복해 탈당하려는 사람을 어떻게든 제동을 걸어야 한다"면서 "무소속으로 나가 당선되더라도 해당 의원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당의 복직을 불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직무대행은 "공관위 면접 과정에서 공천 신청자 전원은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다짐했고 해당 발언은 녹음도 돼 있다"면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간의 행태까지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라고 무소속 출마에 제동을 걸었다.

황교안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관위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한 공천 불복 인사들이 향후 복당을 금지하는 당헌ㆍ당규 조항을 신설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공천 불복과 무소속 출마는 분열과 패배의 씨앗이 된다"며 "현행 당헌ㆍ당규에 유사한 규정들이 있다. 그것을 잘 활용하면 될 것"이라고 무소속 출마 자제를 주문했다.

원내수석부대표인 3선의 김한표 의원은 이날 공관위 공천 결과를 수용하고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혀 공관위에 힘을 실었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황교안 당 대표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중도보수가 승리하는 데 보잘것없지만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면서 "우리 당이 더는 공천 잡음으로 분열되지 않고 총선 승리에 앞장서야 한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컷오프`된 현역의원들의 무소속 출마 선언한 의원들에게 보수 분열 방지와 향후 재심 결과 등에 따라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는 의원들에게 제동을 걸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통합당에서는 당 대표 주자로 꼽히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이미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양산을에서 컷오프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대구 수성을 출마를 선언하는 등 여전히 잡음을 일고 있다.

또 국회부의장인 이주영 의원과 4선의 김재경 의원 등 중진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는 등 공천 불복은 점차 확산되면서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황 대표의 리더십 논란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이다.

한 중진 의원은 "공천 난맥상은 결국 황 대표가 제대로 맥을 짚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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